프레이저 황금가지 2 <38장부터 제51장까지>에 대한 논의가 있었습니다. 이번 시간의 주제는 희생제의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조별 토론 시간 또한 희생제의에 드러난 폭력성에 관한 논의가 주된 사항 이였습니다.

 

원시인이 행했던 희생제의에 드러난 폭력성에 관해, 조별 토론시간에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원시인은 농경생활이 풍요로운 시기뿐만 아니라 자연 재해와 같은 예상할 수 없는 자연의 힘에 대해 엄청난 두려움을 가지고 있었다. 원시인은 그 자연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고자 공감주술 모방주술에 입각한 인신제물을 희생제의 때 자연에 바쳤다. 인신제물의 희생을 후대에 평가하기에 폭력과 잔인함을 가지고 있다고 이야기 할 수 있다. 하지만, 원시인에게 인신제물은 신성을 가진 존재로서 숭고함과 경건함의 대상이었다. 또한 인신제물의 희생은 신의 죽음을 의미하면서 소생을 위한 과정이다. 가을의 추수제 때, 곡식에 깃든 신이 죽고-수확되고, 신의 살-곡식의 종자는 대지에 뿌려진다. 이들은 봄이 되면 다시 신의 부활-씨앗이 성장함을 반복한다. 자연의 순환 과정과 동일시된 죽음과 부활은 자연 순환 주기의 중요한 과정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 순환하는 자연의 힘을 원시인들은 경험을 통해서 알고 있었을 뿐만 아니라, 의례를 통해 그 과정의 일부로 참여 했다. 그들은 자연과 공감하는 존재이자, 자연에 대해 겸손함을 가진 존재였다.

그들의 희생이 신성을 가질 수 있는 이유는 개인을 넘어선 공동의 목적을 위해 기꺼이 자신을 희생할 수 있었고, 사제 왕처럼 자신의 죽음 그리고 수많은 규제가 있음을 알고 있으면서도 사제 왕이 되어 희생제물이 되었다는 점이다. 인식의 언어를 사용하는 현대인의 가치관으로는 그들의 행위가 폭력적으로 해석될 수 있지만, 고백의 언어를 사용하면 신화의 시대를 살아가는 원시인에게는 숭고하고 경건한 의미가 그 의례에 담겨 있었다.

 

희생제의에 대해서 채운 선생님의 강의가 있었습니다.

인류학자들은 신에 대해 크게 두 가지 의견을 가지고 있다. 첫째, 엘리아데가 말한 감추어진 신개념이다. 신은 인간을 만들어 놓고 인간의 삶에 관여하지 않았다. 그래서 인간은 신을 기억할 필요와 이유가 없었다. 단지 자연재해(특별한 때)가 있을 때만 기억한다. 두 번째, “살해된 신개념이다. 무언가가 죽어야만 생성될 수 있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최초의 살해를 주기적으로 재현하는 것이 의례이다. 신의 표상을 가진 식물동물인신제물 등이 의례 때 땅에 뿌려진다. 이로서 신은 영원히 존속된다. 그럼으로 망각될 수 없다. 이 개념은 인간의 존재양식의 변화를 가져왔다. 신의 존재를 분유 받으면서 그 전 단계에서 다음 단계로의 변화, 즉 신화의 시대에서 인간의 역사 시대가 시작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역사시대의 기원이라고 할 수 있다. 제의는 신에 대한 회상이며 신을 분유 받은 인간 집단의 질서를 유지하는 것 즉, 대칭성을 끌어오면서 비대칭성의 세계를 유지하는 중요한 사건이었다.

 프로이트 또한 희생제의를 언급한다. 그 희생제의는 아버지의 죽임과 관련된다. 아버지()가 지배하는 세계에서 아버지의 여러 여자(아내)가 있다. 첫째, 아들은 어머니를 차지 하기 위해 아버지를 살해하고자 한다. 근친적 욕망을 버릴 수 없어 아버지를 살해한다. 둘째, 살해 이후 살해에 대한 죄책감이 발생한다. 왜냐하면 아버지를 살해한 후 그 살을 먹는 것은 아버지처럼 되고 싶은 욕구의 반영이다. 아버지를 내제화 함으로 마음에 아버지가 살아 있게 되는 양가적 감정을 아들은 가지게 된다. 이 죄의식이 사회적으로 만들어낸 것이 족외혼 제도이고 아버지에 대한 회환과 참회의 감정으로 토템이 만들어졌다.

 지라르는 희생제의에 드러난 폭력성에 대해 다음과 같은 견해를 가지고 있다. 인간에게는 원초적 폭력이 있다. 원시인은 그것에 직면했고, 인간은 그 폭력(자연의 폭력)을 모방한다. 반복됨으로써 상호폭력이 악순환 된다. 그것을 막기 위한 것이 희생제의 이다. 평화를 위한 집단의 폭력, 희생자 입장에서는 희생제의 자체가 폭력이라고 느꼈을 것이고, 가해자 입장에서는 성스러운 행위였을 것이다.

 바타이유는 희생제의가 폭력이 맞기는 하다라고 한다. 하지만, 인간은 노동력 자체임으로 진짜로 죽였는지는 알 수 없다. 폭력-잔혹함은 축제라는 제의 때 질서의 사회(비대칭)일상을 무화 시키는 광기의 공간(무질서-대칭성)이란 의미에서 폭력이고 잔혹함이었다.

 니체는 희생제의에 관해 디오니소스적인 것에 주목한다. 삶이 가진 원초적 모순성이 있다. 삶은 찢기고 아파야 한다. 그 고통은 첫째, 결여에서 오고 둘째 과잉에서 오는 것이 있다.

디오니소스는 풍요로운 결실이라든가 …… 형용어 중에는 넘치는’”(황금가지 2 p97)에서 니체는 고통의 두 번째 요인 과잉에 주목한다. 인간은 근본적으로 넘치는 존재이다. 그럼으로 절제하고 방출해줘야 한다. 그것이 축제이다. 디오니소스 신화에 나오는 희생제의는 축제였다. 비 도덕성 같은 것이다.

그리스인들은 자연의 의해 암흑에 시대-잔혹함을 이미 경험했다. 그 잔혹함을 직면하는 것! 그리스인은 이 잔혹함을 어떻게 풍요하게 할 것인가로부터 디오니소스 신화가 만들어졌다. 갈기갈기 찢기는 것이 출발하는 것이다. 즉 파괴로부터 생성을 이끌어 낼 수 있다. 생의 잔혹함-파괴 죽음을 직시하지 않으면 생을 만들어 낼 수 없다는 그리스인의 위대함을 니체는 디오니소스 신화를 통해 파악했다.

 

지난 시간 채운 선생님이 엘리아데의 글 강의 시, “그들은 왜 이랬을까를 찾아가는 것의 의미는 그들의 체계는 무엇이고 나는 어떤 체계를 가지고 있는가?”라고 하셨다. 내가 인류학을 공부하면서 원시인의 삶을 통해서 생각하는 점이다. 추측 하건 데, 많은 철학자들은 원시인의 희생제의를 해석하면서, 현대를 바라보는 혹은 자기 삶의 방향과 삶을 직시하는 가치관을 정리했을 것이다. 지금으로선 원시인의 체계를 이해하는 것만으로도 벅차, 나는 어떤 체계를 가지고 있는지 생각할 힘이 충분치 않지만 지금 나의 삶을 직시할 수 있는 힘까지 가지길 기대해본다. 그런 의미에서 원시인이 비대칭적 일상에 대칭적 희생제의 축제를 삽입함으로써 그들의 삶의 살아갔던 점은 동양적 가치관과 너무나 유사하기에 놀랍다.

동양적 가치관은 세상은 음과 양으로 되어있다고 본다. 둘 중 어느 하나만 존재하지 않고, 두 힘이 지속적으로 서로에게 작용한다. 그럼으로써 조화를 추구한다. 이 조화는 순환을 의미하면서 生長收藏-생성과 소멸을 과정을 가진다. 한쪽의 세계로 치우칠수록 순환은 되지 않는다. 조화를 추구하는 방향으로 두 힘을 조절해야, 자연이 순환하듯 매 순간을 살아갈 수 있다. 대칭성의 세계와 비대칭성의 세계를 환원적으로 음과 양으로 대입 시킬 수 있을지는 명확하지 않지만, 늘 비대칭성 만을 유지하는 이성의 시대에 진정 살아 가고 싶다면 원시인의 삶의 방식을 참조해야 할 것 같다. 물론 우리 시대는 그들의 시대와 가치관이 다름으로 희생제의를 모방 할 수는 없다. 하지만 어떠한 식으로든 배움을 실천하는 것이 공부하는 이유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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