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칼 야스퍼스가 쓴 <역사의 기원과 목표> 1부, 3부를 읽고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우선적으로 이 책을 읽기가 너무 어렵다는 성토를
모두들 하셨습니다. 하지만 열심히 이해하고자 열심히 토론을 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김민서샘이 자신의 시와 이 책의 내용과 결합시키는 것이 매우~ 재미있었습니다. ㅋㅋㅋ

 

그리고 채운샘이 정리해주셨는데요, 우선 칼 야스퍼스(1883년 2월 23일  - 1969년 2월 26일)에 대해서 간략하게 소개를 하셨는데요, 독일의 실존주의자이고, 인간의 한계-상황을 어떻게 돌파 할 것인가에 대해서 고민을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 책의 제목인 <역사의 기원과 목표>를 이루는 것은 야스퍼스는 바로 '실존의 자유를' 추구하는 순간 시작이고, 동시에 목표라고 보았습니다. 자 그럼 이 '실존의 자유'를 어떻게 획득해야 할까요? 야스퍼스의 철학에서는 현존재라는 특정한 조건(역사적 조건)안에 있는 존재가 있는습니다. 그것은 조건안에서 벗어날 수 없기에 전체적인 맥락을 볼 수 없죠, 이 부분을 넘어서는 순간이 바로 실존적 존재입니다. 넘어서는 자유를 통해서 이 두 존재를 통일시키는 사람이 역사적 존재로 보았습니다. 야스퍼스는  한계-상황을 인식하고 동시에 넘어가려는 실존의식를 이끌어 낼 것인가? 이것에 대해서 역사를 가지고 옵니다.

 우선 한계-상황이 무엇인가 하면 존재가 피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예로 죽음을 들 수 있겠죠 이 인간이 뛰어넘을 수 없는 한계-상황을 어떻게 인식 할 것인가?가 질문합니다. 그리고 그 죽음을 배우는 것은 현존재입니다. 채운 샘은 "언제나 현재적인 것은 난파(조각)되어 있다."라고 말하시며 이 조각난 현실을 파악할 수 있는 것은 역사이고, 역사의식을 지닌다는 것은 현존재와 실존의 통일이고, 필연성(시간)과 영원성(자유)의 통일을 말한다고 하셨습니다

 

이 책이 나온 시기는 1949년인데요. 야스퍼스는 양자세계대전,겪으면서 특히 2차 세계 대전을 인류의 한계-상황으로 인식하였고, 특히 현재 서양 문명의 위기로 보았습니다. 그리고 이 한계-상황을 어떻게 극복 할 것인가?에 대한 대답을 역사에서 찾았습니다. 세계사적인 문제는 바로 보편적인 문제라고도 말할 수 있는데(근원에 대한 문제)이 질문을 바로 차축시대가 질문을 구하고 대답을 하였다는 것이죠.

 차축시대란 기원전 800년에서 기원전 200년사이(그 시기도 마찬가지로 혼란의 시기였습니다.)에 중국,인도,페르시아, 그리스등에서 일어난 일련의 정신화과정이 일어났는데, 야스퍼스는 이들 (공자, 부처, 짜라투스투라, 희랍철학자들)에게서 '인간은 이 때 처음으로 질문을 배웠다.'말해지는 과정이 있었고, 이들을 보편사로 서술하고자 하였습니다. 이들의 질문은 서로 각기 다르게 나오지만, 결국은 인간성이 상실된 시기에 어떻게 인간성을 회복 할 수 있는지에 대한 근원적 질문이었고, 동시에 자기 구원을 추구합니다. 이런 보편적인 질문을 던질 수 있는냐가 보편사적인 인류의 통일성을 추구할 수 있느냐고 보았던 거죠, 다만 여기서 야스퍼스가 말한 통일성은 닫힌 통일성이 아니라, 개방되어 있는 통일성이라고 보고 상호소통이 가능하고 보았습니다. 그리고 그는 차축시대에 있었던 인물 모두 개체의 실존을 초월한 존재로 보았습니다. (차축시대에 대해서 좀 더 알고 싶으신 분은 카렌 암스트롱의 <축의시대>을 읽어보세요~)

 

야스퍼스는 지금(세계의 위기) 다시금 보편적인 질문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이 위기를 제 2의 차축시대로 극복할 수 있다고 보았고, 차축시대를 보편사적으로 서술하고자 하였습니다. 서양과 세계가 상호 소통을 하는 그런 역사를 말이죠, 이런 보편사적인 공명을 가지고 오는 것은 현실적임 경험이기에 경험의 차원에서 이 위기를 극볼 할 수 있다고 보았습니다. 역사가 발전한다는 관점과는 다른 일종의 순환적 관점일 수 도있을거란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그리고 야스퍼느는 역사주의자가들이 생각하는 과도기와는 다른(역사주의자들은 과도기는 위대한 두 시대를 이엊는 시기정도로 생각합니다. 적절한 예로는 고전시대와 르네상스를 이어주는 중세시대를 과도기적으로 보는 것이죠, 과도기에 부정적인 시각이 들어가 있습니다.) 과도기에 위대한 것들이 출현한다고 보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지금까지 우리가 배웠던 신화적 세계에 대해서 야스퍼스는 "잘 알지 못한다"라는 의견만을 남기고 큰 관심을 보이지 않습니다. 채운샘은 신화적인 인간도 지금까지했던 이 질문(한계-상황)을 느끼고 불안정성한 지평에 놓이지만, 주술 의례를 통해 이 불안정성을 회복 하려고 했으나, 야스퍼스는 이 불안정한 지평에서 무한한 가능성이 열어졌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채운샘은 야스퍼스에 대해 비판으로는 이 구원을 극복하기 위해서 다시 역사에 기대고 있다는 점, 그리고 인간중심주의인 야스퍼스가 말한 인류애가 있지만 과연 그것이 실존의 자유를 가지고 올 수 있을까?에 대해서 생각해라고 하셨습니다.

 

야스퍼스가 이번 탐사 3기에 배웠던 내용과는 다른 부분이 많았지만 야스퍼스가 어떤 문제에 부딛치자 어떻게 질문을 던지고 찾아가는 방식들로 충분히 인류학과 연결되는 점이 있다고 하셨습니다.

 

<역사의 기원의 목표>에서 마지막에서 "그러므로 이러한 전망에서 각자 물을 수 있는 물음은 자기 자신이 어디에 서고자 하며 무엇을 위하여 자기는 일하고자 하는 것이다."(p445)라고 칼 야스퍼스는 말합니다.

 

그런고로 탐사 3기 마지막인  다음 주에 에세이 발표가 있습니다.!

 

 다들 한계-상황에 부딪치시겠지만 그것을 뛰어넘고, 에세이를 완성해야 만이 실존적 존재가 되시는 겁니다.ㅋㅋㅋㅋㅋㅋ

 

이번 에세이의 주제는 "우리에게 역사를 어떻게 다르게 사유할 수 있을까?"입니다. 지금까지 인류학을 배우면서 역사를 다르게 사유하게 되었는가 하는 에세이를 쓰시면 됩니다.

 

분량에 대해선 채운샘이 파격적인 조건을 달았습니다.

" 몇 장이든 상관 없습니다. 일단 써오세요!"

 

채운샘이 저희에게 아량을 베푼만큼 다음 주에는 전원 참석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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