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이번 주 세미나가 연구실이 깨봉 빌라로 이사하고 처음으로 가지는 탐사였는데요, 그런고로~채운샘이 특강을 해주셨습니다.

채운 샘이 조지프 캠밸의 <신화의 세계> 서문을 같이 읽으면서 강의를 하셨습니다.

 

채운샘은 우선 이미 알려진 대로 인류의 진화의 가장 결정적인 요인은 바로 두발로 걸어다니며 자유로운 두 손을 얻었고 도구를 사용하기 시작하였다는 점 그 결과로 뇌의 용량이 커지면서 흔히 말하는 인류의 진화가 시작되었다고 말씀하였습니다 그러니깐 뇌의 용량이 커지면서 도구를 사용한 것이 아니라, 도구를 사용하면서 뇌의 용량이 커졌다는 말이죠, 또 한가지 말씀하신 것은 이제  '얼굴'이 생겼다고 말씀하셨는데요. 머리와 얼굴의 차이는 무엇인가?라고 되물어 보시면서 답하시기를 얼굴에는 '표정' 다시 말하자면 기호가 생겨났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잉여가 생겨납니다. 채운샘이  나카자와 신이치를 복습하면서  마음이라고 불리는 유동적인 지성에서는 ‘잉여’라는 것을 중요시합니다. 그리고 채운샘에게 동물과 인간의 차이점으로  '감정'이 동물에게는 없는 것이 인간과 동물과 차이라고 하셨습니다. 다만 여기서 말하는  감정이라는 것은 후천적으로 습득된 정서이라는 것 즉 어떤 상황이 되면 우리는 눈물이 나고, 슬픈 감정을 느끼게 됩니다.. 이런 의미에서 동물에게는 감정은 없다고 말할 수 있는데,  예술은 이런데서 발생하였습니다. 즉 예술은 항상‘잉여’적이고 상징적이다. 그런 의미에서 최초의 예술은 문화가 아니라 신화에 속하고 있었습니다.

 

다음으로 신화와 역사의 차이에 대해서 설명해주셨습니다.

 

역사를 생각하면 연속적인인 시간의 덩어리가 있고 그 것을 채우는 사실의 더미가 있는 이런 이미지를 떠올린다고 합니다. 직선적인 시간이죠, 하지만 신화의 시간은 다릅니다. 여기에는 시간의 불연속성이 개입되어있습니다. 바로 죽음이죠 죽음은 불연속적이고, 단절적입니다. 역사에서는 이런 죽음에 대한 순간이 없습니다. 조지프 캠밸은 <신화의 세계>서문에서 생명의 본질에 대해서 말합니다. 무언가를 죽임으로서 살아가고, 서로가 잡아먹히고 잡아먹는 것 모두가 하나의 생명이라는 것 그렇기에 이 모든 것은 순환을 합니다. 차이를 만들어 내면서 말이죠 여기서의 시간은 시작과 끝을 찾을 수 없습니다. 오직 서로 다른 차이를 만들어내는 순환적인 세계가 있죠,(겨울이가고 봄이 오듯이) 

이렇듯 신화의 세계는 죽음을 끌어안으며,불연속(겨울, 성년식 등)을 도입하지만, 역사의 세계에서는 죽음을 배제하죠

 

그렇다면 순환적인 세계에서 시작과 끝이 있는 세계는 어떻게 발명되었을까요? 바로 유대인들이 태초에 이 세계관을 만들었습니다.(태초에 ‘신’이 천지를 만드셨다) 그들에게 역사는 야훼를 가지는 의미를 가지는 시간입니다. 순환 반복의 시간이 아니라, 그들만의 특별한 시간이되었습니다. 이는 기독교에서도 나타나는데요, 신이 육신을 얻고 역사적인 인간이 되는 것은 결국 역사 자체를 신성화시키는 것이라고 말씀하시며 이런 시간관은 헤겔까지 이어지면서, 처음과 끝이 없었던 원형적인 순환적 시간이 아니라, 시간과 끝이 존재하는 시간 그리고 그것이의 근대의 역사관을 만들어 내었다고 말씀하시고

 

죽음(불연속)을 어떻게 어떻게 사유할 수 있을까?에 대한 질문을 모두 생각해보시길 바란다고 하셨습니다.

 

이런 사유를 자로서 철학자 발터 벤야민의 역사개념에 대해서를 설명해주셨는데요 벤야민은 지난 탐사 시즌 1때 나와서 우리들의 정신을 쏙빼버린 인물이죠 (어려움이나 사유로써)ㅋㅋㅋ

 

역사에 불연속을 개입한  발터 벤야민은  맑시즘과 신학을 결합시킵니다. 과거 19세기의 역사는 과거에 그것이 어떠했는가?라는 사실을 찾아 가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벤야민은 과거는 어떤 순간에 과거의 한 이미지를 붙잡는 것이고 이것이  역사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벤야민은 과거를 어떻게 현재화 시킬 것인가?(현재적인 것을 과거로 어떻게 이끌어 낼 것인가?)에 대해서 질문을 합니다. 그리고 채운샘은 현재가 과거의 망망대해를 비춰줄 수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벤야민은 두가지의 역사주의를 비판하는데요  첫 번째가 바로 보편사를 비판합니다. 보편사는 시간을 연속적인 등질성 인 것으로 상정해 놓고 그 사이를 사실 더미로 채워놓아 버렸지만, 벤야민은 우리가 되어야 할 역사는 바로 아직 역사화 되지 않는 더미들이고, 그것을 역사의 대상으로 사유화 해야한다고 말합니다 .

두 번째로 시간의 연속성을 비판합니다. 연속성이란 억압자가 준 내러티브에 불과하다고 말하며, 역사에서 불연속적인 순간을 어떻게 만들어 내는지 질문하면서 벤야민은 그것이 바로 혁명의 순간이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이 순간에 최후 심판의 이미지를 가지고 옵니다.심판은 곧 파국이죠, 파국의 순간은 정지되어 있는 시간입니다. 여기서 정지가 모든 것이 멈추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정지 상태는 집약되어있는 시공간 이것이 정지의 순간입니다. 그리고 현재에서 새로운 미래로의 도약의 순간을 강조합니다. 그리고 벤야민이 신학을 가져온 것은 신비주의 유대교에서의 메시아의 이미지인데요, 이 메시아는 능등적인 구원의 이미지입니다. 그래서 벤야민은 메시아는 매초 올 수 있다고 말하면서 중요한 건 그(메시아)의 우리가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가?입니다. 채운샘은 이 벤야민의 사유를 얘기하면서  우리가 현재 순간을 어떻게 사유하고 있는가? 전혀 다른 방식으로 과거와의 관계를 맺는 순간 이 순간이 구원의 순간, 즉 이 순간이 혁명의 순간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그리고 메시아는 천민의 이미지 (아무것도 가지지 않는 것)라고 하셨습니다.

 

이제 채운샘이 마지막에 다다른 탐사 시즌 3 역사와 인류학에서 한번 생각해봤으면 좋을 질문 들에 대해서 말하셨는데요

불연속을 역사에서 어떻게 사유 할 것인가? 인생에서 불연속을 추구한다는 것!

 역사서술에 어떻게 불연속을 집어넣을 수 있을까? 그리고 개체의 역사와 거대한 역사에 관계에 대해서 어떻게 사유해야 할 것인가?

 

그리고 마지막으로 언제나 역사화 되지 않는 더미들과 관계를 맺을 때 어떤 경험을 최초의 경험으로 구성 할 수 있을지 에 대해서 벤야민은 과거는 재구성이 아니라 새롭게 구성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모든 경험을 첫 경험으로 구성해야 한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렇기에 라스코벽화(고대 원시인들이 동굴에 그린 벽화)가 왜 그 어둠껌껌한 동굴이 그려졌을 이유는 그곳이 아마도 어떤 비의를 치루기 위한 장소이고, 그랬기에 비밀스러운 일생에 첫 경험을 치루어야 한 것이 아니었을까요?

 

 

2시간의 짧고 굵은 강의을 마치고 지난번 희생양이신 오경혜샘과, 김태욱샘이 쏘는~ 연포탕과 낙지볶음을 뒤풀이로 하였습니다.

의외로 그 날 술도 많이 먹었네요;;; 깨봉시대와 남산 강학원에서 처음 한 뒤풀이어서 그랬을까요? ㅎㅎ

 

 

 

 

다음 주 읽을 책은 칼 야스퍼스의 <역사의 기원과 목표> 1부, 3부입니다. 책이 절판이 되어서 제리샘님이 제본신청을 받아서 이번 시간에 나누어 주셨는데, 혹시 신청하셨는데, 못 받은 분들은 제리샘에게 연락을 하시면 됩니다~

 

 

다음 주 발제는 제리샘 조는 1부 닥터초이~최정만샘이시고요 3부 정기재샘이십니다.

                            태람 누나 조는 1부 태람누나 2부 강병철입니다.

 

 

다음주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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