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 내 주장은 " 내가 비역사적으로 살아보아도" " 죽음에 대한 불안, 죄책감, 외로움, 욕망으로인한 갈등이 해결되지는 않더라" 였습니다. 조원들로부터 어떻게 비역사적으로 살 수 있었는가라는 질문을 받았고, 너무 사적인 얘기를 해야되는게 아닌가 싶어 대답을 망설였는데 사실 내 주장에 대한 회의가 갑자기 들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우선 사적이라기보다는 이말하면 내가 좀 우수워질 수도 있는얘긴데 "난 사실 이티에요" 오래전부터 가끔씩 듣던 얘긴데 요즘은 나도 믿게 되는 것 같아요. 인간의 사고나 행위보다는 동물의 그것이 더 친밀하게 느껴지는 것으로 보아 아마 진화 정도가 더딘 행성으로부터 왔나봐요. 좋아하는 노래는 라디오헤드의 크립 "아 동 비롱 히어", 학교다닐 때 부터 난 반도덕적이라고 주장했던 이유가 이해가 되요. 갑자기든 회의는 내가 사는 방식이 비역사적인 것이 아니라 역사적 산물인 문화에 대한 적응장애일거라는 생각 때문이지요. 엘리아데의 역사가 이성의 문화적 산물로 구성되어 있기는 하지만 시간을 초월한 재생의 반대편에 역사를 두고 있는게 아닌가 했어요. 내 사는 방식으로인해 내가 행복했거나 평온했던 것 같지는 않거든요. 가족의 가치를 무시하고 금기와 터부에 대해 관용을 보이고 차라리 허무적으로 보이는 언사에 대해 곱게 생각하지는 않더라구요. 내 주장을 질문으로 돌려드립니다. "난 비역사적으로 살수 있으까?" 요즘은 나무들과 대화를 해요. 아직은 서로 엇비슷한 외로운 느낌을 나누는 정도 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