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편의 후기에서 나온 이야기 혹은 질문은 앎과 행위의 문제와 관련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스피노자를 가지고 이 문제를 음미해보려 합니다.
1. 책 328부터 시작되는 내용
스피노자의 에티카는 기하학적 방법에 의한 증명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렘브레히트는 이것이 공리와 정의로부터 정리를 이끌어내는 데카르트의 진리 생산 방식과는 다르다고 합니다.
오히려 스피노자의 공리와 정의는 뒤에 따르는 정리에 의해서 입증되는 형태라는 것입니다.
2. 책 336부터 시작되는 내용
일명 스피노자의 심신평행설이라고 알려진 내용에 대해 렘브레히트는 탁월한 설명을 합니다.(제가 생각하기에는 말이죠^^)
연장과 사유 속성에 대한 스피노자의 말
"관념의 순서와 연결은 물체의 순서와 연결과 동일하다"
이를 구체적으로 푸는 내용들이 나오며 그 예로 렘브레히트가 드는 것이 340쪽 원의 그림과 방정식과의 관계입니다.
1, 2번을 통해서 우리는 행위와 앎이라는 것을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요?
앎이 확립된 후 행위가 따르게 되는 것일까요?
행위가 일어난 후 앎이 형성되는 것일까요?
아니면 지금의 이 구도, 그러니까 앎과 행위 중 선차성을 가리는 것 자체가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닐까요?
제 생각에는 1, 2번의 내용이 바로 우리가 앎과 행위를 이분법적으로 생각하는 것에 문제제기를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어찌 생각하시는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