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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발제를 해도, 못 해도 결국에는 욕먹는 장료입니다.

 

이번주에 저희는 남미 출신의 작가 호르세 루이스 보르헤스의  <픽션들>을 읽었습니다. 그렇지만... 무슨 말을 하는 건지 모르겠더군요

 

허구에 주석, 비평의 방식으로 단편 소설이 있는가 하면, 다양한 시간의 '잠재성'에 대해서 말한 단편 혹, 아예 새로운 세계를 창조한 단편등

기승전결이 존재하지 않는 이 '픽션들'은 기존의 방식에 익숙한 저로서는 볼 때 정말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머리뿐만 아니라 몸 전체가요.

 

채운 샘은 우리가 철학 책을 보고 그 개념들을 이해하는 것은 관념적인 차원인데, 그것을 현실화 시키는 것이 중요한데, 영화나, 소설을 통해서 이런 감각을 개방을 시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하셨습니다. 보르헤스는 우리가 익숙한 소설의 방식을 깨뜨리면서 자신의 소설을 전개시킨다고 합니다.

 

그에게 중요한 것은 시간입니다. 그는 "공간을 느끼지 못하는 세계에서는 상상할 수 있으나 시간 없는 세계는 상상할 수 없다"고 말하며 시간을 제1의 문제로 보았습니다. 그에게 시간은 영원성을 가지고 있다고 말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영원성은 불멸성이 아닌 처음과 끝이 없는 윤회적인 시간성입니다. 물론 우리 개체들은 시작과 끝이 존재하기에 소멸에 대한 불안을 떨지만, 이를 종이나, 삶으로 확장시킨다면, 시간은 전혀 다르게 사유할 수 있다고 채운샘은 말하셨습니다. 내가 죽는 것으로 (개체의 소멸) 끝나는 것이 아니라 또 다른 자의 삶이 태어나는 것이라면 불안하지 않을 수 있지 않을까요? 

 

보르헤스의 유명한 단편 소설 "끝없이 두 갈래로 갈라지는 길들이 있는 정원"에서 나오는 두 갈래 길은 현재는 항상 '과거'와 '미래' 두 갈래로 가르면서 현재가 생겨나는 것이죠,  "문학은 세계를 반영하는 것이 아니라 세계 옆에 놓인 또 다른 세계"라고 보르헤스가 말했듯이 그는 그 시간의 선들은 현재 우리에게 보이지는 않을뿐 '잠재된 시간'으로 우리 곁에 있다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일상적인 감각에서 벗어나 이 시간의 선들이 보이는 순간이 있다고 보았습니다. 계속해서 현실에 개입되는 미래, 과거들이 중첩되는 순간 말이죠, 그 순간 현재는 뒤흔들어 지고 아예 다른 시간의 길로 나아갈 수 있겠죠.

 

사실 아직도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은 있지만, 나름 재미있었습니다. 홍상수의 <북촌 방향>을 보았을 때의 느낌이랄까요? ㅋㅋ

 

자 다음에 읽을 저희 책은  자크 모노의 <우연과 필연>입니다. 요즘 TV에 많이 나오는 생물학자 최재천 교수가 생물학을 하게 된 계기가

 

바로 이 <우연과 필연>을 읽고나서 였답니다. 무슨 말을 할지 흥미 진진하지 않나요? ㅎㅎ

 

읽을 분량은 5부 <분자개체발생>까지~(144페이지) 읽어 오시면 되겠습니다.

 

발제는 제리샘 조는 민경, 제리샘 이고요 태람누나네 조는 김태욱샘, 태람누나 입니다.

 

다음 주에 봐요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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