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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그런말을 한다. "저게 인간이냐" "어떻게 인간으로"


그러고보면 우리는 인간에 대해 참 많은 걸 기대하고 있나보다.


<언더그라운드>를 읽고 나니 그런 인간에 대한 예의 내지는 보편적 기대보다는 인간이 그 어떤 짓을 하더라도 그에 대한 자비심을 내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인간은 그저 매 순간 번뇌하는 나약한 동물이다. 한편으로 이렇게 나약해지지 않을 수 있는 방법을 선택할 수도 있는 동물이다.


그냥 나약한 동물로 살면서 징징대며 종교도 기웃거리고 돈에도 기웃거리고 가족에도 기대고 그래도 "피곤"하면 다 팽개치고 피곤하다고 또 징징대며 그렇게 "피로 사회" 일원인 동물로 살건지, 아니면 보다 높은 차원의 존재가 될 수 있는 잠재력을 현실화시켜  자기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여정을 갈건지..... 둘 중에 하나...


전자로 살아도 안습이고(바늘구멍만한 식견으로 살테니)

후자로 살아도 안습이다.(익숙한 것들과의 결별, 낯선 길을 향해 가는 수행자, 타인의 인정을 바라지 않는 견유주의자의 고독한 삶을 살게 되므로.. 우리 공자께서는 덕있는 사람은 외롭지 않다 하셨으니 별 걱정은 안되지만-_-;)


세미나를 하는 사람들은 모두 후자라고 생각된다. "피곤"해서 쉬고 싶을텐데 월요일에 그것도 야심한 밤까지 "공부"라니! 다들 자기 얘기 하나쯤 건지시길!


어제 충무로 역에서 4호선 당고개행 맨 뒷칸 열차를 타고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에서 5호선 방화행으로 환승하여 여섯번째 칸에 타고 신문열독 하던 중 여의도역에서 열차가 멈춰섰다. 그리고 문이 안 닫겼다. 운전사가 말했다. "잠시만 기다려주십시요. 4-3에 오물이 있어 치우고 가겠습니다" 



다행히 쫌있다 출발... 한치 앞을 모르고 살지만 오늘도 무사히.. 사는 게 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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