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넵 이번시간에서 폴 리쾨르의 <시간과 이야기> 1부 3장과 러브크래프트의 <우주로부터 온 색채>, <시간과 그림자>라는 소설을 읽었습니다.

 

러브크래프트의 소설에서 보여주는 공포는 예전에 경험해보지 못한 그런 공포였습니다. 누구는 어떻게 이런 표현을 할 수 있었는지 신기하면서, 누구는 혐오감아 떨면서, 읽으셨다고 합니다. 저는 공포스러운데 재미있더군요(제 취향인가요?)

채운샘이 러브크래프트에게서는 인간적인 감정을 찾아볼 수 없다고 하셨는데, 그래서 그런지 인간을 잠식해 가는 어떤 존재들이나, 공포에 떠는 인간에 대한 자비로운 시선같은 것은 찾아 볼 수 없었습니다. 그가 만들어낸 클투루 신화에서 인간이란 종족은 수많이 나오는 한 종족 중의 하나 일뿐이며, 인간의 탄생은 전적으로 우연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그러니 인간의 관점을 벗어난 듯 보이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폴 리쾨르의 <시간과 이야기>에 대해서는 리쾨르는는 시간이라는 것은 아우구스티누스가 말한 것처럼 정신안에 들어있지만, 실재적으로 체험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이야기'을 통해서만이 이 세계가 존재한다고 합니다. 시간은 두 가지로 말할 수 있습니다. 하나는 역사적인 이야기. 즉 연대기적인 이야기이고, 또 다른 시간은 허구적인 이야기입니다. 이 두야이기의 교차점이 인간의 시간이고 3장의 내용은 이 2가지의 시간을 어떤 방식으로 해결할 수 있는가에 대해서 입니다. 폴 리쾨르가 봤을 때 이 방식은 '이야기'로 봤습니다. 세계를 읽어내는 방법이기도 하죠. 채운샘은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라는 방대한 소설의 주제는 수많은 시간을 잃어버리고, 난 뒤 '시간'을 창조하는 소설가가 되기로 결정한, 소설가가 되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프루스트는 자신의 책을 이렇게 말합니다.

 

 "내 생각에는 독자들은 내 책을 읽는 독자가 아니라, 그들 스스로를 읽는 독자들이다. 내 책은 그저 콩브레의 안경가게 주인이 손님에게 건네 준 돋보기 안경과 같다. 내 책은 독자들에게 그들 자신을 읽게 해주는 도구일 뿐이다." -마르셀 프루스트

 

정말 멋있는 말 같습니다.(정확히 뭔지는 잘 몰라도 ) 폴 리쾨르에게 중요한 것은 사적인 시간-개인이 경험하는 시간-과 객관적인 시간-나와 무관하게 존재하는-이 일치하지 않는 불협화음을 어떻게 화음으로 변화시킬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있었고, '역사적 시간'을 통해서 이 두 시간을 매개해야 한다고 보았습니다. 그리고 이 역사의 시간은 앞서 말했던 '연대기의 시간'과 '허구의 시간'이 같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던 듯 합니다. 저에게는 내용이 이해가 잘 되지 않아서 어려운 책이었지만, 폴 리쾨르의 고민과 촘촘하게 구성된 그의 책은 대단한 것 같습니다.

 

 

자 어느덧 탐사의 마지막 책을 읽을 시간이 다가왔네요, 정말 화살처럼 빠르군요...


 다음 시간까지 스티븐 제이 굴드의 <시간의 화살, 시간의 순환>을 읽어오시고요, 간략하게 감상문을 모두~ 써오시면 됩니다. 소라샘만 특별히 과제를 하시면 되겠습니다. ㅎㅎ

 

다음 주에 봐요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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