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안녕하십니까. 우선 무단으로 저번시간에 결석한 것에 대해 사과드립니다.


이번에 저희가 읽은 책은 한나 아렌트의 <폭력의 세기>였습니다. 130페이지라는 짧은 분량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내용이 만만치 않아서 

읽기 어려웠다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역시 짧다고 이번 주가 편할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면 안됩니다. 읽기 쉬운 텍스트를 이브 세미나에서 찾기란 이브 세미나에서 훈남을 꿈꾸는 것과 같은  헛된 망상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습니다.



네 저희조(수경샘조)에서는 민서샘의 발제문을 가지고 각자 이 책에 대한 질문을 나누어 보았는데요. 우선 민서샘은 폭력이 권력과 대립되고, 폭력이 강한 곳에서는 권력이 약하고 권력이 강한 곳에서는 폭력은 드물게 나타난다는 아렌트의 주장에 그렇다면 20세기의 폭력은 권력의 소진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냐라는 질문을 하셨습니다.


이 아렌트의 주장에 대해서 저도 느낀 것은 권력이 폭력의 대립물이고, 권력이 폭력을 행사하는 순간 그것은 더 이상 권력이 아니게 된다는 주장을 더 이끌어 나가면, 급진적인 혁명으로 다다를 수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폭력을 행하는 권력은 더 이상 우리가 자발적으로 복종해야하는 권력이 아니므로, 그 체계를 무너뜨리고 새로운 권력기구를 창출시키는 것의 정당성을 보여준다고 할까요.


조의 또 다른 질문중에서 이 책이 첫장을 왜 '진보의 역설'로 시작했는가에 대한 질문이었습니다. 사실 아렌트는 끊임없이 커져다는 진보적인 경향성이 오히려 폭력의 증가로 나아갔다고 주장하기 위해서 진보를 비판하는 것으로 시작하였다고 채운 샘은 얘기하셨죠.


또 다른 이야기로는 공감을 하기 힘든 것에 대해서 잠시 이야기를 나누었는데요. 아렌트가 중요하게 여기는 공적인 영역에서 중요한것은 공통감각을 서로 느끼는 것인 것은 아닐까 생각해봤습니다. 아렌트는 "참을 수 없는 상황"에서 보여주는 "초연함"이야 말로 비인간성을 보여준다고 보았습니다. 감정을 가지는 것이 인간적이라는 것이죠


개인적으로 이 책을 읽으면서 인상깊게 느꼈던 것은 우리가 상투적으로 흔히 쓰는 폭력, 권력같은 개념들이 아렌트가 자신의 개념으로 가져가지 위해서 섬세하게 나누는 태도였습니다. 또 제가 생각했던 국가=폭력, 폭력은 부정적이고 반대되어야 하는 논리가 아니라 폭력의 본질을 탐구해가면서 새롭게 알아가는 것이 재미있었습니다. 이렇게까지 자신의 사유를 밀어붙인 아렌트가 정말 대단하더군요...ㅎㅎㅎ



넵 <폭력의 세기>를 끝으로 폭력파트(언더그라운드, 이것이 인간인가, 나를 운디드니에 묻어주오)가 끝났구요. 

다음으로 알제리 정신분석학자 출신의 흑인 운동가 프란츠 파농의 <대지의 저주 받은 사람들>을 읽어오시면 됩니다. 이번에도 채운샘이 

자비를 베푸시사 2장 자발성의 강점과 약점(p154)까지 입니다. 별로 안된다고 세미나 전날에 읽으시면 이번과 같은 사태가 일어날 수도 있으니깐 지금부터 천천히 읽어오세요 


발제는 수경샘조는 해완, 제리샘 조는 (폭력적 행위에 의한) 원일샘, 태람누나 조는 누구지요?


다음 주부터 간식과 청소는 수경샘조원들이 돌아가면서 맡겠습니다. 그동안 저희에게 맛나는 간식과 뒷청소를 해주신 제리샘 조 학우분들께 박수를~! 다음 주에 봐요 제발~





p.s 다들 해오신 공통과제는 기획세미나 숙제방에 올려주세요~! 다른 분들 후기도 언넝 올려주시면 감사하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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