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모두들 크리스마스는 잘 보내셨는지요?

'크리스마스엔 이브와 함께' 특집은 맛있는 간식들과

그리스 영웅들의 모습, 아이스퀼로스의 등장 인물들의 미술들을 같이 감상하는 즐거운 시간을 보냈었어요^^

안오신 분들을 위해서 공지만 올리려 했으나... 그냥 강의내용을 짧게 올리겠습니다요ㅋㅋ

 

 

이번주에는 <아이스퀼로스 비극 전집>을 읽었는데요! 비극이라 생각하면 인간의 슬픔을 자아내는 극이라고 쉽게 생각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절대 절대 아닙니다. 비극은 기본적인 연극의 한 형식으로, 피할 수 없는 운명과의 갈등으로 생기는 인간의 고통과 불행을 보여주는 데요, 기원은 디시램브라는 디오니소스 신의 축제에서 찾을 수 있다고 합니다.ㅎ 호메로스의 서사시가 B.C. 8세기의 시대라면, 비극의 시대는 B.C.5세기인데요, 이 시대는 사유(철학)와 민주주의 시대라고 합니다. 비극은 신화와 서사의 이야기를 가져오면서 전혀 다른 분위기를 나타나는데, 아고라에서 하는 토론이 주가 되는 식으로, 행위의 옳고 그름을 따지기때문에 예술이기에 앞서 정치적인 공간의 특징이 두드러진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패턴은 귀환/복수/탄원/구원으로 전개되고, 내용은 신의 비중이 적어지고(전지전능하지도 않음), 인간의 자유의지가 운명을 좌지우지 할 수 있다는 정도로 그 얽힘이 강조되고, 또한 가정(오이코스) 내에서의 갈등과 폭력의 과정(변론, 설득, 이해, 판단)을 통해서 '무엇이 정의인지?'하게끔 고민하는 "아테네 민주주의"의 면모를 그대로 보여 줍니다.

 

아테네인들은 말과 분석에 대해서 믿음을 가지고, 법적인 형식으로 완성된 가치판단으로 작용하게 했습니다. 말(논리)이 그들의 정체성을 대변해주는 것이었기 때문이지요. 따라서 공개토론은 물론이거니와 저술과 논변이 활발해지고,수사학이나 극문학이 매우 발달하게 됩니다. 또한 보편적인 정치적 성찰로도 이어져 법학도 발달하게 됩니다.그들에게 '설득하고 설득당할 수 있는 권리'는 자유와 평등을 긴밀하게 해주었고, 이는 인간관계에서의 '관용(미덕, 너그러움)의 정신'으로 이어지게 했다고 합니다. 비극은 누군가를 설득하기 위한 자기변론의 과정에서 특수성과 보편성을 왔다갔다하고, 과거(기억)를 통한 현재와 미래의 유사함을 봄으로써, 서로를 이해하고 판단하는 아테네인들의 태도는 그것이 자신을 증명하고 드러내려하는 흔적을 보여줍니다. 이는 역사적 기술이 탄생하는 배경이 되기도 하죠ㅎ 채운 샘께서 전반적으로 비극과 그리스 시대를 따른 흐름을 많이 이야기 해주셨는데요, 누구 한 캐릭터에 빠져보는 것도 좋지만, 전체적인 흐름을 보는 게 좋을 것 같다고도 말씀해주셨습니다. (+<플루타르코스 영웅전>을 참고하시길)  

전, 오레스테스가 클뤼타이메스트라에게 따지는 그 부분이 매우 강하게 다가왔었습니다. 다시 맥락을 봐야겠다는...

 

 

 

그럼 다다음주 공지 나갑니다!!!

 

 

다음주 월요일 12월 31일 월요일은 '쉽니다!'   이야~~~~

그리고 그 다음주 1월 7일 월요일 수업에 오시면 됩니다.

 

 

다다음주 우리가 읽을 책은 소포클레스의 <소포클레스 비극 전집> (천병희 역, 숲) 인데요,

그 중에서 [오이디푸스 왕], [안티고네], [콜로노스의 오이디푸스], [아이아스]를 읽어오시면 됩니다!

 

 

아이스퀼로스 책도 가져오셔야 하구요, 안 읽으신 분들은 읽어오시도록 하셔요,

그리고 공통과제는 말 안해도 아시죠? 

 

다음주 발제는 수경샘 조는 옥상샘, 구우샘 조는 별이샘이구요, 태람샘조와 제리샘조는 누구시죠? (댓글부탁요~)

 

 

 

그럼 연말 잘 보내시고, 다가오는 새해에 뵈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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