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번주엔 호메로스의 <오뒷세이아> 11권 저승까지 읽었습니다~~
10년 간의 트로이아 전쟁을 마치고 귀향하는 오뒷세우스의 모험을 담았는데요.
한 세대 혹은 50여년 전에 만들어진 <일리아스>랑은 인물도, 이야기도 정말 달랐습니다.
저는 두 서사시를 비교해서 보니 정말 재밌었어요ㅋㅋㅋㅋㅋ
서사시의 가을이라고 하는 <오뒷세이아> . 다들 재밌게 읽고 계시겠죠?
<오뒷세이아>는 뭐랄까? 우리의 삶과 비슷해서 그런지 더 잘 읽었고, 재미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사실, <일리아스>도 한 재미했지만 뭔가 저와는 비슷한 구석을 가진 인물이 하나도 없어서 그런지 정말 이상적인 존재들로 다가온 반면, <오뒷세이아>에서는 메넬라오스 같은 현실적이고 세속적인 인물도 있었고, 자꾸 집으로 돌아가려 하는 오뒷세우스 같은 '지성(이성)의 힘'을 보여주는 인물이 등장해서 현실적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전쟁을 경험해본 적이 없기에...바다는 본 적이라도 있고, 배를 타본 적도 있으니까요..(단순하죠?ㅎ) 오뒷세우스가 떠난 바다로의 험난한 여정은, 그리스인이 바다를 장악하게 되는 과정을 그린 것이라 합니다. 당시 오뒷세우스의 항로는 당시 그리스인들이 멧시나에서 이탈리아의 항로와 같다고 하며, 이 항로를 따라 오뒷세우스는 끈~질기게 이타카로 돌아가고자 합니다.
(다음 시간, 우리 모두가 생각해봐야할 오뒷세우스의 지독하기도한 귀향의 의지......)
저희 조에서는 그가 고난을 만나고 대처해나가는 모습이 흡사 게임의 퀘스트를 깨는 것과 같다고 했었어요. 귀향을 잊게하는 로토스섬/키르케섬/칼륍소섬/스케리아(이상향)/저승은 아무도 살아 돌아올 수 없는, 해결해낼 수 없는 미션을 수행하는 것이나 다름 없었습니다. 그러나 지혜와 끈기의 아이콘 오뒷세우스는 결국 모든 미션들을 잊지 않고 다 겪어내어 자신이 직접 가인이 되어 우리에게 모험담을 들려줍니다. 불같은 분노와 영광스러운 명예가 아니라 이제는 '절제'가 새로운 영웅의 면모로 부각되는 것이죠. 팔방미인 오뒷세우스, 그는 자신이 부딪히는 상황마다 '생각을 해보자!'고 궁리하고 행동하며, 탁월한 순발력으로 실질적인 위험을 모면하는 그의 지헤로움은 자신의 행복을 스스로 만들 수 있는 기지를 발휘하게 합니다. 진정으로 현실적인 영웅이 탄생했다는 거죠!
이렇게 보면 정말 <일리아스>와 <오뒷세이아>가 정말 비교되는 것 같은데요, 일리아스의 영웅들이 자신의 운명을 이해하고 받아들였지만 상황속에 자신을 그냥 던지지 않았던 반면, 오뒷세이아의 영웅들(오뒷세우스, 텔레마코스)은 자신의 의지를 관철시키려는 노력을 여기저기서 보여줍니다. 병풍(암시적)이었던 자연이 이제는 배를 모조리 박살내 버리는 파도라는 강력한 현실로 작용하여 그것에 맞서야 하고, 신의 비중도 축소되어버립니다. 신들이 불어넣어주는 용기와 내 마음에서 일으키는 용기를 구분하게 되어 인간의 내면의 '책임'이 드러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어요.
직접 호메로스의 입을 통해서 듣는 이야기들은 얼마나 재미졌을까요?
저는 누군가 낭송하는 것을 들을 때 막 상상 되기도 했었는데, 호메로스가 들려주는 이야기는 아마도 눈 앞에 좌악 펼쳐지면서 그대로 현실처럼 느껴질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우리 시대에도 호메로스같은 전문적인 직업가인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지...ㅎ.ㅎ
그럼 다음주 공지 나갑니다~~~
호메로스의 <오뒷세이아> 끝까지 읽고, 공통과제 써오시면 됩니다!
(그의 귀향의지/ 자연,환경,노인등에 달라진 태도/ 일리아스와 오뒷세이아의 결말에 담긴 함축에 대해서 생각하면서 읽어 보도록 하세요ㅎㅎ)
다음 주 발제는 수경샘조는 수경샘, 태람샘조는 태욱샘, 구우샘조는 이현옥샘, 제리샘조는 누구시죠?
그럼 다음주에 봐요~~ ㅋ0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