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번주에는  <인지자본주의> 9장-11장까지 읽었습니다~

 

재빨리 본론으로 들어가면, <인지자본주의>의 키워드, 그리고 기초 개념은 '인지자본주의'와 '다중'입니다. 지난 번 <빈 서판>을 읽을 때 인지과학에 대해서 공부했었죠? 되새겨보면, 인지과학은  본질적인 자아, 즉 실체 없음의 과학적 증명으로, 심신 이원론을 극복하는 마음의 메커니즘을 다루는 과학이었습니다. 여기서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인지(cognition)'  개념은 우리가 지각/느낌/이해/판단/의지하는 정신적 과정을 총칭하는데요,  환경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예측불가능성을 만들어내는 '구성', 즉 發製(enaction)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인지와 자본주의가 결합한 것이 '인지자본주의'인데, 정보와 지식이 새로운 부의 창출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자본주의 사회입니다. 생각해 보면, 우리가  쉽게 정보에 나를 제공함으로써 나도 모르게 자본에 도움이 되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은 한편으로는 소름끼치는 일인 것 같습니다.

 

<인지자본주의>는 기존에 우리가 가지고 있던 노동/계급/지성에 대한 개념을 다시 한번 의심해보도록 만드는 데요, 아마도 저는 '노동'을 일차적으로는 육체적이고 희생적인 노동으로 생각하고, 당연히 임금으로 환원될 수 있는 것으로 여겼던 것 같습니다. 19세기 산업자본주의시대에서 통용되었던 정의에만 생각이 머물러 있었던거죠...ㅠ 그러나 지금 우리 시대 노동은 신체와 동일시되는 영역을 넘어, '노동하는 마음' 에 대해서 고민해야만 하는 인지자본주시대의 노동으로 넘어왔습니다. 인지자본주의의 주체, 마음(영혼)을 수반한 노동자는  단순히 두뇌(지성)를 이용하여 가치를 창출하는 '코그니타리아트 '(인지+노동자)가 아닙니다. 코그니타리아트는 자본주의 안에서 정서와 감정을 생산하고 유통하고, 사람들의 가슴에 욕망 바이러스를 전염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드라마는 코그니타리아트의 대표적인 생산물이라 할 수 있습니다. 

 

반면, '노동하는 마음'은  합리적으로 설명될 수 없는 개인의 애착, 취향들이 얽힌 망(網)에서부터 출발합니다. 즉 단순히 지적 조절들이 이루어지는 망이 아니라, 나(마음)의 기호가 가치 창출의 원동력이 되는 것이죠. 감정노동을 생각해볼 수 있는데, 고객과의 소통하는 일의 과정에서 나의 감정과 경향성이 내제된 바탕에서 노동을 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정말 마음을 따로 떼어버리고 노동을 할 수 있는 일자리들은 거의 없다고 생각합니다. 수업을 들으면서 정말 인상깊었던 점은 맑스의 노동개념이었습니다. 제가 생각한 노동 개념과는 완전히 반대되었는데요,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한 노동은 삶과 놓고 말하자면, 삶과 따로 떨어져 있는 삶으로 맑스가 말하는 '개인의 자기실현', 즉 자기존재의 실현으로 사는 사람(주체)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맑스의 노동은 '대단한 진지함'이라 부르는 것이었습니다. '기쁨이 노동하는 과정에서 축적되고 공유되며, 자아를 계발하고 보살피는' 노동말입니다!( 제 생각 속 노동을 쓰레기통에 버려버립니다!!!!!) 따라서 노동하는 것=사는 것이 됩니다. 노동하는 존재로서 자기 정체성을 자리매김하고, 이렇게 함으로써 전체화 되지 않는 행복을 발명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전체성을 거부하고 나 자신의 행복을 어떤 '특이성'으로 구성하는지에 대해서 고민하는것. 그 이전에 노동과 지성에 대한 새로운 문제제기가 필요한 것은 당연하겠죠

 

우리는 흔히 경제의 위기, 자본의 위기를 나 자신의 위기와 동일화하며, 불안해합니다. 자본은 우리에게 위기를 주입함으로의 통치의 전략을 가지고 있습니다. 나에게 주입된 이 위기와 불안함을 우리는 그 어느 누군가가 다시 '안정'시켜주고 질서있게 해주길 바라는 마음을 내버리고, 이로써 자본주의적 법칙들 안에 예속되어 버리게 됩니다. 이러한 경제주의 이데올로기는 부(경제적 축적)의 가치의 초점에 맞춘 노동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다시 자신이 생각하는 '부'의 개념을 재정립 해야하는 시기를 만난 것이 아닐까요? 고정된 부의 기준을 바꿔버려야 하는 순간이 온 것입니다. 노동에 대한 질문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행복/자유로서의 노동이 무엇인지 벙벙하게 생각하지 말고, 나와의 관계를 생각해보며 끊임없이 물음을 던져야 할 때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건 뭐 요약도 아닌...-_-;;)

 

  

제가 아직 내용을 제대로 씹지도 않은 상태에서 쓴것이라 정리도 되지 않았네요ㅠ 정말 제대로 꼭꼭씹고 제 장기로 소화해서 다음후기와 함께 올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아아아....

허접한 후기 읽어 주셔서 감사해요....ㅜㅠㅜㅠㅠㅜㅠㅜㅠㅜㅠㅜㅠㅜㅠㅜㅠㅜㅠㅜㅠㅜㅠㅜㅠㅜㅠㅜ

 

 

아!그리고 이번주 금요일에는 강학원 학술제 프로그램으로 조정환 선생님의 강의가 있으니,

시간 되시는 분들은 7시에 강의를 들으러 오셔도 좋을 것 같아요~~ 장소는 이브와 같은 공간플러스입니다!

 

 

 

그럼 다음주 공지 나갑니다!!

 

 

 

다음주에는 호메로스의 <오뒷세이아> 11권 저승까지 읽어오시면 됩니다!

 

채운샘께서 일리아스랑 비교해면서 읽으면 더 좋을 것 같다고 하셨습니다.

 

다음주 발제는 수경샘조는 효정, 구우샘조는 구우샘, 태람샘조는 성연샘, 제리샘조는 누구시죠??

 

그리고 이번 달 간식은 구우샘 조 입니다!  

 

다음주 오실때 일리아스 책과 강의안 꼭 들고오세요!

 

 

 

그럼 다음주에 봐요!! ^^

 

 

  • BPWZiw9411 2013.09.02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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