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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브세미나에 들어와서 이제 겨우 두권의 책을 읽었다. 그런 내가 후기를 쓸만한지는 잘 모르겠다.ㅠㅠ

생각 외로 처음 들어와서 읽었던 것은 과학서적들이었다. 내가 제일 멀리하던 것들인데 이번 이브세미나가 아니었으면 내가 읽을 기회가 있었을까. 개인적으로 빈 서판은 처음에는 읽어가기 힘들었지만 그 만큼 생각이 많이 바뀌게 해준 서적이 아닐까 싶다.

내가 이 세미나를 등록하게 된 이유가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어떤 사람을 이해 하기 위해서 였다. 증오를 내 공부로 바꾸기 위한 나 나름대로의 노력이었다. 빈 서판에서 나는 객관적으로 그 사람의 행동을 이해하는 이야기를 몇개 보았다. 사람은 환경에 따라 달라지지 않는 다는 점이 핵심이었다. 그 사람을 내가 바꿀 수 없는 거였다는 걸 아주 객관적인 입장으로 들여다 보게 되었다. 그래서 그 사람의 행동의 선택들은 나의 잘못이 아니라는 점에 위로를 받았다. 흥미로웠던 것은 사람들의 본성을 들여다 보게 되니 그 사람을  혹은 나에 대해서 더욱 잘 이해 할 수 있었다.(물론 이해와 용서는 다르다!)

나에게 제일 신선한 것은 도덕적 범위에 대한 이야기 였다. 최근에 별로 안친한 사람에게 무한신뢰를 받은 적이 있었는데 이유가 아마 도덕적 범위가 비슷해서 그 에게 안도감을 주었나보다. 생각해보면 내가 불편했던 사람들은 범위가 달랐던 거 같기도 하다.

그리고 예술분야 공부하는 나에게는 예술에 대해 나올 때에도 관심이 많았는데 예술은 인간의 본성이라니! 이 얼마나 다행인가.

예술은 죽었다라고 아우성치는 나의 학교 동기들에게는 좋은 소식일지도 모른다. 그러면 예술의 죽음은 단지 형식의 죽음과 탄생 일뿐이라는...결론에 도달하면서 내가하는 예술방식은 죽음으로 향하는 형식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어쩔 수 없다 예술을 하고 싶은 나의 본성이 어디갈까. 이후 그리스 문학에 대해 배우게 되는데 이 과학 서적들과 어떤 시너지 효과를 낼지 궁금해진다.


태람조-김율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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