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번주는 '그리스 조용필' 호메로스의 <일리아스>를 읽었습니다.^^
호메로스는 기록하기 이전에 입으로 전해지던 모험, 인간의 감정들 등의 이야기들을 엮고, 수정하고, 첨삭하고 거기에 운율을 더해서 대중들에게 들려주고 기록한, 음유시인의 甲이었다고 할 수 있겠죠?
나름 방대한(?) 분량이었지만 전 정말 재밌게 읽었어요!
화려한 청동무구들을 비롯하여 분노에 대한 섬세한 묘사, 그리고 볼이 예쁜 여인네들까지... ㅎ
어떻게 읽으셨나요?
채운샘께서 말씀하신 인간과 신의 관계에 대해서 저의 조에서도 토론했었는데요, 책을 읽으면서 신이 정말 반은 신이고 반은 인간같다고 하는데는 모두 같은 의견이었습니다. 그런데! 인간이 진정 신의 운명대로 살아야만하는 겉쩌리 혹은 아바타인걸까요? 필멸의 인간과 불멸의 신. 이 전지전능한 신들이 왜 사사건건 인간의 일에 개입하는 것일까요 ?
전쟁의 모습에서 인간이 신의 의지에 따라 행동하는 꼭두각시의 모습처럼 보이기도 했었는데요, 저 같은 경우 디오메네스가 아프로디테의 연약한 손끝을 찔렀다는 부분에서는 그 운명론적인 인간의 삶을 보여주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비록 아테네가 귓속말로 그에게 말한 것이지만, 그 행동의 선택은 그만이 할 수 있는 것이니 말이죠. 그리고 토론에서도 자신의 운명을 알고있는 아킬레우스도 그가 선택함에 따라서 그의 삶이 달라질 수 있다는 부분이 얘기했었는데요. 명성불멸-단명과 명성없음-나름장수의 두가지 상반된 죽음의 운명을 그가 선택할 수 있는 부분이 그러하다고 볼 수있습니다.
트로이아 전쟁에서 아테네는 영웅들에게 화살의 방향을 돌려 혁대에 맞추게하기도 하고, 용기를 불어넣어주기도 합니다. 그냥 한쪽의 전쟁을 이기게 해주면 그만이고 올림포스산에서 자기들끼리 띵가띵가 놀면서 인간들 상관말고 살수 있는것인데, 왜 그렇게 나타나서 번거롭게 도와주는지....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었는데요, 수업을 들으면서 그 부분이 퍽!하고(옥상쌤ver.) 깨지는 느낌이었습니다.
모두 인간의 마음에서 일어나는 감정의 흐름이라는 것! 신은 인간의 요청에 의해서만 나타나는 존재입니다. 잘 생각해보면, 신의 귓속말은 즉 '내마음의 소리' 입니다. 아테네의 귓속말은 곧 디오메네스의 마음이라는.. 와...호메로스는 정말 대단하다능.....살아가다 보면 '이런 운명의 장난이!'라고 느낄 때가 있는데요, 매 순간 우리는 운명의 장난으로 살고 있는 것이지 않을까요? 주어진 정보한에서 예측하려고 노력하지만, 비슷하고 이전과 같은 상황에서도 같은 일은 일어나지 않는 것과 같이 말입니다. 연기의 삶입니다.. 그래서 그리스인들이 마음이나 자연물들을 묘사가 곧 신이 깃들어 있는 것처럼 생각한 것인가 봅니다. "우리는 언제나 불가사의한 것과 일상 경험의 경계에 놓여 있다. 그래서 우리는 언제나 불가사의한 것과 일상 경험의 경계에 놓여 있다."는 말이 정말 와닿았던 부분이었습니다.
그럼 다음주 공지 들어갑니다~~
호메로스의 <일리아스>를 끝까지 읽어오시면 됩니다!
채운샘께서 다음시간에는,
그리스인들에게 운명이 무엇인지, 신-인간 그리고 운명
무엇이 영웅을 '영웅'이게 하는 지
인간들의 성격 혹은 그들의 매력적인 부분들을 중심으로 보면 좋을 것 같다고 하셨어요!
다음주 발제는 수경샘조는 임정아샘, 구우샘조는 이미란샘, 태람샘조는 정선이샘, 제리샘조는 영란샘입니다!
이번주에 빠지신 분들이 많았던 것 같아요. 원래 북적북적한 강의실인데....
다음주에는 모두모두 꼭 오세요!
그럼 다음주에 봐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