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번주까지, 핑커의 <빈 서판>을 벌써 반 이상 읽었습니다!! 와아 ~
처음엔 언제 다 읽나 싶었는데, 그래도 꾸역꾸역 읽어지는 것 같습니다. ㅋㅋ
이번주, 3-4부를 읽었는데요, 핑커는 우리가 왜 아직도 '빈 서판'이론에서 벗어나지 못하는지, 우리가 가진 두려움들(불평등/불완전함/결정론/허무주의)을 하나씩 짚어나갑니다. 그리고 빈서판 개념에 대해서 시종일관 비판을 아끼지 않죠ㅎㅎ
예전이나 지금이나 심신이원론에 대한 믿음이 여전한데, 이 이론을 깨나가는, 마음의 메커니즘을 다루는 인지과학(8,90년대)이 등장하면서부터 뇌와 우리 경험간의 상호의존성을 밝혀냅니다. (마음은 어디 있는게 아니라는 겁니다!) 인식의 구조로 인한 세계에 대한 반성적 사고의 순환성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따로 자아/나라는 것이 없음을 과학적으로 증명해내죠. 그러나 과학은 우리가 다른 방식으로 이해하고 느끼는 경험(이기적감정, 자비심, 호혜성)을 증명해내지 못합니다. 일상경험과 무아를 연결하지는 못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느끼는 경험. 이것을 무엇이라 해야 할까요?
보통 우리는 경험에서 자의식을 형성하는데, 이것을 우리의 특정한 '마음'이라 여기고 특별함을 부여하며, 영원한 것처럼 인식하고, 해석하고, 계속 끌고 나갑니다. 그러나 경험-자아라는 것은 영원한 것이 아니며, 우리는 이것을 영원한 것으로 착각하기 때문에 그 간극(아래의 '틈')으로 인한 苦(집착, 불안, 불만족..)가 형성됩니다.ㅠ 아픕니다... [예를 들면, '꽃을 꺾고싶다-그래도 꺾으면 안돼' 이 사이의 틈이 발생합니다. ]
(그래서 여전히 자아에 대한 믿음을 유지할 수 밖에 없다는 결론으로 나아가게 된다는 거...)
이 틈을 해결할 수 없는 과학의 처방전은 바로 '불교'입니다. 예전부터 마음의 실체에 대해서 묻는 달마-혜가의 선문답이 그것인데요. 불교는 인간은 무명(분별)으로 있지만, 그것을 벗겨낼 수 있는 가능성도 내재되어 있다고 본 것입니다. 철저한 자아의식으로 무장한 것이 無明이라 합니다. 누구나 나의 경험에 의한 기억을 끄집어 내서 이미지화하고 개념을 정의할 텐데요, 불교는 개인적/시대적으로 순간순간 축적된 기억을 業이라 하고, 이것이 우리의 자의식(자유의지)을 만들어 낸다고 합니다. 그러나 모든것은 인연조건에 따라 생기는 것으로, 이것을 알면 마음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게됩니다! '진정한 자유는 어떤 자아의식도 없는 행동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합니다. 결국 계속 일어나는 나의 마음을 인지하고, 세계에 대한 나의 해석을 보려고 하는 피나는 노력(수행)이 있어야 내 자의식을 놓을 수 있겠지요.. ^^
(쪼끔 더 깊이있게 알고싶으시다면 고전학교로.........ㅋㅋㅋ)
그럼 다음주 공지 나갑니다~~~
다음주는 핑커의 <빈 서판>5-6부를 읽어오시면 됩니다!! 드디어 마지막입니다ㅎㅎ
발제는 없구요, 채운쌤께서 모두 공통과제 열심히 해오시라고 하셨습니다.
이번 달 간식은 수경샘조가 하기로 했습니다.
그럼 다음주에 봐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