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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간에는 부르크하르트의 <세계 역사의 관찰>을 읽었습니다.

 

세계사를 하나의 네러티브 안으로 끌고 들어왔던 헤겔과 맑스와는 다르게 세계사의 여러 측면을 두루 스케치하는

 

그의 방식은 매우 흥미로웠죠. 채운 샘은 이를 인상주의적 기술이라고 불렀죠. 마치 인상주의 화가들이 사물의 형태를

 

뚜렷하게 그리는 것이 아니라, 색채를 두리뭉실하게 그래서 가까이서 보면 형태를 알아볼 수 없지만, 멀리서 보면

 

그 어떤 사실주의적 그림보다도 생생하게 보이는 것처럼,

 

부르크하르트의 역사 기술 방식도 엄밀한 방법론이나 원칙에 의거하기보다는, 자신의 직관에 의거하여 사료를 선택하고

 

그것들을 조합하여, 세계사를 형상화하는 것이죠.

 

그에게는 오히려 철학적 방법론이나 역사의 방향성 같은 것이 역사를 이해하는데 방해가 된다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그에게 중요한 것은 역사가 진행되면서 새로운 무언가가 창출되는 것에 주목하기보다는,

 

역사에서 계속해서 반복되고, 되풀이되고, 전형적인 어떤 것에 주목합니다.

 

그것을 부르크하르트는 국가, 종교, 문화로 보았는데요, 그렇다고해서 마치 원자처럼 불변하는 역사의 실체라기보다

 

잠재성의 형태로 존재하는 것이죠. 이 요소들은 잠재적인 것이기 때문에 반복되더라도 같은 형태가 아닌, 조금씩

 

다른 형태로 출몰하는 것입니다. 개인적으론 이 잠재성 부분이 흥미로웠습니다.

 

 

여하튼, 드뎌 첫번째 에세이시간이 찾아왔습니다.

 

인트로 시간을 제외하고, 지금까지 헤겔, 맑스, 부르크하르트를 읽었는데요,

 

이들을 기초로 해서 주제 한 가지를 잡아 에세이를 써오시면 됩니다.

 

거창하게 새로운 담론을 만들어낸다는 생각보다는, 그냥 평소에 관심이 있었던 키워드를 잡아

 

정리하고 질문을 던지는 방식으로 쓰면 좋을 것 같네요.

 

분량도 뭐 10페이지 이렇게 힘 쓰시지 마시고 짧고 굵게 1~2페이지 정도?

 

 

그럼, 멋진 에세이를 기대하며 담주에 봅시다~~

 

담주 간식은 1조에서 준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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