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운 날 때문인지 우리 조(목조)에서도 결석자들이 좀 있었다.

 

우리 조에서 신형, 정, 기, 신을 발제했고, 발제자들을 서두로 하여 책을 읽으며 느낀 점을 말하였다.

 

내 경우는 신형과 정을 발제하면서 계속 든 의문이, 동의보감의 궁극의 목표는 양생인것 같은데, 이렇게 양생이 중요한가 하는 것이었다.. 자살하는 사람도 많은데 오늘날에도 그렇게 건강에 목숨걸어야하나 하면서... (사실 요즈음 내가 사는 재미가 없어서 그런것같기도 하고 ㅠㅠ)...     그런데 이 말을 했을때 한 선생님께서 건강하니까 그런 생각을 한다고.. 건강을 해치고나면 그것이 얼마나 소중한지 알게된다고 아주아주 간단하게 말씀하셨다.

 

어찌보면 아니 어떻게 보더라도 너무나 쉬운 답변이었다.. 그런데 그 쉬운 답이 정곡을 찔러 나를 돌아보게 했다.   지금 힘들다고 하며 지내고 있는데 그렇지 않구나 하면서... 이렇게 건강하게 지내고 있으니 참 감사한 일이구나 하면서...

 반성하고 부끄럽기도 했는데 어쨌든 내겐 하나의 깨달음이었다.

 

그다음 우리 조에서는 정에 대한 얘기가 제일 많이 오고갔다.   기나 신보다는 조금더 물적인 특성이 있어서 얘기를 나누기 용이했던것 같다.   정은 정말 소중한 우리 몸의 essence기에 아껴야 한다는 동양과 그렇게 보지 않고 욕구대로 풀어버리는 서양의 태도가 달라 어떤 것이 옳은 것인지 판단이 안선다는 의견도 있었다.  

 

꽤 두껍고 낯선 의역학 용어가 난무하는 이 책을 읽다보니 나부터 길을 헤매고 있는 느낌이 든다.   곰샘이 질문하라 하셨을때도 맘 속으로  '뭘 알아야 하지!' 하는 자괴감을 갖고 있고...

그런데 근영샘이 좋은 예를 들어주셨다.   '옛 성인중 진인, 지인, 성인, 현인이 있다는 글을 읽을 때, 그 text에 그치지 말고 필자가 쓰려는 의도가 무엇인지, 필자의 눈으로 보려는 노력을 해야한다고....  진인은 자기에게 필요한 것을 스스로 운용할 수 있는 사람이고, 지인은 주어진 환경에 조화롭게 맞춰서 살 수 있는 사람이며, 성인은 기존 질서를 잘 따르는 자며, 현인은 그 질서가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으로 볼 수 있지 않을까...'.라고.  

  이처럼 앞으로 공부를 할때 깊이 반복해서 보면 필자의 말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지 조금씩 보인다고 조언을 하셨는데, 이 조언에 따라 다음 부분은 읽어 질문거리가 생겼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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