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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역사>가 끝났습니다. 그동안 가방이 꽤나 무거웠는데,

이제 다시 가벼운 가방을 들고 다닐 수 있겠네요. 하하-

읽을 부분이 많아서 그렇지, 책은 정말 재밌었습니다.

 

이번 주 부분은 특히 본격적인 전쟁에 돌입해서 인지 다들 흥미진진하게 읽으신 것 같아요.

특히 몇몇 분은 아테나이와 스파르테의 팬이 되신 듯 보였습니다. 좀 멋지긴 했죠- ^^

 

* 여하튼 제 위주로 후기를 작성해보면

이번 주에는 지난주에 이해가 잘 안됐다고 말했던 신탁 위주로 이야기가 진행된 것 같습니다.

저 뿐만 아니라 다른 분들 역시 신탁 부분을 제일 흥미롭게, 그리고 의문스럽게 받아들였던 것 같습니다.

기본적으로 신탁은 서술상의 맥락에서 보면 ‘드라마의 예고편’이라고 합니다. 매일 어느 정도 밖에 구술 할 수 없으니, 미리 신탁을 보여줌으로써 이야기의 장치를 삼은 것이죠. 하지만 우리의 관심을 끌었던 것은 철학적 맥락에서의 신탁이었습니다.

신탁은 무엇인가? 신탁은 결과에 대한 순응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미리 결정된 것에 순응하는 것이냐? 그건 아닙니다. 신탁은 아테나이의 나무 벽 이야기를 통해 알 수 있듯이 적극적으로 해석해야하는 것입니다. 신탁을 어떻게 해석하고, 행위 하는가는 우리에게 전적으로 달린 것이죠. 그리고 그에 따라 결과도 상이하고요. (아테나이의 신탁의 예) 그렇다면 결과에 대해 순응한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바로 내 행위의 결과에 대해서 내가 관여할 수 없다는 것, 즉 내 행위의 충실함 그자체로서 만족한다는 것입니다. 이건 ‘어쩔 수 없었어’라고 말하는 것과는 상이합니다. 왜냐하면 전자가 충실하게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행했다면, 후자는 넋 놓고 있다가 일을 그르치는 것이니깐요. 결국 신탁은 당대의 운명관을 드러내줍니다. 인간이 모든 것을 결정할 수 없다는 우주에 대한 겸허함이 바로 그것이죠. 결국 신탁은 신의 의지인 동시에 인간의 의지가 포함되어 있는 것입니다.

 

* 다음으로 ‘그리스인들은 어떻게 페르시아를 이길 수 있었을까’라는 질문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우선 가장 간단하게, 페르시아의 오만과 그리스의 덕은 심성적인 것이 아니라 전제정치와 민주정치의 대립을 뜻한다는 겁니다. 바로 여기서 승패가 결정되는 것이죠. 그렇다면 둘의 결정적 차이는 무엇일까요?

그건 선생님이 이번 시간에 가장 주목해야할 장면으로 짚어주신 8권의 26장에 힌트가 있습니다. 이 대목은 ‘탁월함’을 최고로 여긴 헬라스 사람들을 보여줍니다. 페르시아 인처럼 누구를 위해, 누구의 명 때문에 싸움을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탁월함, 즉 지혜와 용기 그리고 자유를 위해 헬라스 인은 싸운 것입니다. 그러니 페르시아 군이 아무리 쪽수가 많다고 해도 헬라스인이 이기는 건 당연한거죠.

 

* 마지막으로 다음 주 공지입니다.

다음 주 읽을 범위는 <플루타르코스 영웅전> 그리스 편까지입니다. 역사보다 무려 20%정도 부담이 감소했습니다. 꼭 다들 읽어오세욧!

발제는 1조는 우인철, 2조는 강병철, 3조는 홍기라입니다. 그리고 간식은 3조입니다. 맛난 간식 부탁드려요-

 

그럼 월요일 날 즐겁게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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