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저도 예전엔 자발적 후기를 썼던 시절이 있었던 기억이..... 날려고 할려고 말려고 ........저도 기억력이 좋지 못합니다.
디디에 에리봉과 레비 스트로스의 대담집에서 레비스트로스는 이렇게 말하더군뇨
"나는 내 지성으로 얻은 지식을 비축하거나 그것으로 열매를 맺게 하는 인물이 아닙니다. 오히려 나는 항상 이동하는 경계선 위에서 몸을 움직이는 편이죠, 내겐 순간의 작업만이 중요합니다. 그런 연후에그 작업은 즉시 사라져 버립니다. 나는 그것의 자취를 간직하는 데는 취미도 없고, 또 그런 욕구를 품지도 않습니다."
인류학자로서 완벽하게 자기 사회를 떠날 수도 없고 그렇다고 부족에 동화되지 않는 제 3의 길(사이, 경계선)을 걸었던 레비스트로스는 시간도 그런 것 같습니다. 과거도 현재도 미래로 나눠지지 않는 시간. 그러니 미루지 않고 오직 지금 기록하고, 남긴다. 지금 현재로 충만한 시간을 100년 동안 살았을 레비스트로스에게 경의를 표합니다.
슬픈열대도 참 재미있었어요. 앉아서 남미 여행이라고 해야 하나? 이제 비행기 타고 하루를 넘게 날아가도 그 모습을 찾을 길 없는 그 사실에 저도 쫌 짠해지려고 하기도 했고 레비스트로스의 시선에 동화되어 짠하기도 했던.. 여러모로 짠한 열대 되겠습니다...ㅋ 날이 더워서 더 실감나기도 했고요 ㅋㅋ
월요일이 돌아옴을 알지 않으면 안되니 한편으론 (세미나 때문에)즐겁고 한편으론(발제 때문에) 두렵다.
그럼... 병철이와 듀엣으로 계탔으니 황금가지 발제로 찾아뵙겠나이다..(또 자고 일어나면 월욜이겠만 )
정기재샘.. 잘다녀 오셈... 빠리라니! 흑흑.... 무쟈게 덥겠다..(부러워서 그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