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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이라는 말을 쓰기가 무섭게 자꾸 그 총맞고 피가 낭자하여 김이 모락모락나는 리얼한 장면이 눈에 어른어른하여 죽겠슴다..-_-;

인석이는 꿈에서 그 장면이 재림하셨다고 -_-;  


관람 정도에서 이렇게 힘드니 직접 학살현장에서 살아난 사람이 싹 다 죽여버리겠다고 돌아버리는게 이해가 됩니다.. 그 상처.. 어떻게 치유가 될까요? 의식 아래로 꾹꾹 눌러 놓고나 아니면 정신을 놓아버리거나 하는 것 말고 어떤 치유가 있을까요?


하필이면 또 어제 집에 돌아오는 길에 신문에는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의 절규가 특집으로 구성되어 있더군뇨...


그들이 증언하는 바도 파농이 기록한 바와 별로 다르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파업하다 집단학살을 당한 것이죠. 정혜신 박사왈 "인간이 겪을 수 있는 가장 참혹한 것이다"라고 하더군뇨. 정말 복직되어 하루만이라도 일하고 사표내고 나오면 좀 괜찮아질까? 짤린게 아니라 시원하게 짜르고 나오면 정말 괜찮을까? 국가와 재벌이 손잡고 그렇게 무지막지하게 사람들을 때려부셨는데 그거하나 해결 못해서 사람들을 줄줄이 목매다나? (해결 못하는 게 아니라 안하는거겠죠) 자기를 때린 사람들에게 한대 때려주지 못해서 생긴 억울함과 분함과 무력감과 자괴감의 폭력이 자기를 향해 자살로 내모는 이 거대한 폭력 속에 우리 살고 있습니다..


차라리 오른뺨을 맞으면 왼뺨을 돌려 오른손으로 힘껏치라..고 했으면 좋겠다.. -_-;


폭력의 역사가 계속 불편한건 그 남자의 폭력이 정당방위 차원에서 그럴만하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죽은 애들은 갱,조폭들이었거든요. 죽어도 싸.... 라는 걸 생각하도록 감독은 첫 장면에서 그들이 얼마나 무도한지 보여주거든요. (애를 죽임)


손씻고 잘 사는 남자 괜히 건들어서 마음의 벽장 깊숙이 숨겨둔 괴물을 꺼낸건 그들이었으니까. 선량흔 톰에서 주먹질하는 조이로 변하게 만든건 그들이니까.

동료를 구하려고 옛날의 기술을 쓰는 그가 한편 멋지다!라고 생각되게 하니까!

동료를 구하기 위해 쓴 폭력. 영웅이라고 하죠.


자기의 괴물을 꺼낸 괴물을 장렬하게 해치운뒤 또 손씻고 돌아온 선량한 톰은 이제 정말 손씻고 살 수 있을까?


영화는 지겹도록 폭력이 우리를 호출하는 장면을 보여주더군뇨..-_-;


영화에서 나온 폭력장면이 내내 마음에 걸리지만 어떤 상황에 직면하면 나라고 못할것도 없다는 생각에 확! 걸립니다.

복수는 나의 것!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경찰이 잡아서 유치장에 넣어 보호해주기 전에 잡아서 갈기갈기 찢어버릴 수도 있을거라는 생각이 -_-;


그래서 이 영화


불!편!해!


내 안에 너도 있고 괴물도 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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