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는 무척 고통스런 책읽기였다. 


나치가 유태인을 학살할 때 모델로 삼았던것이 아메리카 인디언 멸망사였다니....

내 삶을 둘러싸고 있는 현실과 비교하며 수 많은 생각들이 널뛰듯 하였다.

계속해서 머리속을 두드리는 생각- 이처럼 지난 역사속의  비극적인 어두운 상처들이 지금 우리가 서있는 '부'의 기반이었다.

결국 세계는 연결되어 있다는 엄현한 사실...결국 총체적으로  현재 우리의 삶도 연관되어 있을 수 밖에 없는것이었다.


침략자들의 눈에 '아담과 이브의 정원'으로만 보인 낙원의  땅에서 무차별 정복을 가능할 수 있도록 허가해준 면죄부의 

특권이 교황에게서 주어졌다니....

그들의 믿음은 철저하게 독선적이고 오만한 유물론에 기반한다. 그들이 믿는 신은 오직 그들만을 구원하기 위한 신이었다. 

그들의 행위와 구원에 대한 믿음은 어쩌면 둘이 아니다.  

유럽의 '르네상스'가 이런 처참한 인디언 살육위에 피어난 '꽃' 이었다니  ...............헐~~


어쩌면 우리도 그 당시 그들의 입장일 수 있었던 것이다. '자비'란 상대적 입장에서 사고할 수 있을 때 생성된다. 

자비의 마음공간을 만들기 힘든 현대인들의 삶의 패턴과 욕망.


"어떤것을 그것이라고 판단해버리는 내 사고의 '전제'를 파악하고 문제 삼아야 한다".

얄팍한 지식과 굳건한 믿음위에 기초한 튼튼한 '신념'을 버릴 수 있는 자발성 키우기의 노력이 움 트기를....'지혜의 싹'이여 돋아라!

 

"남들과의 섞임과 어울림 속에서'차이'를 생성시키는 힘을 만들 줄 알아야 한다".

자연의 순환속에서 철저하게 순응하고 감응하며 자연스럽게 살아가던 인디언들의 윤리를 남김없이 박살내버린 소유와  탐욕.

자본에 기초한 삶을 정당화하기 위한 서구 유럽인들의 '부'에대한 욕망과 이를 자신들 에게만 유리하도록 지어낸 법과 도덕.


당장 일상으로 돌아가 내일부터 만나야 할 사람들과 어떤 이야기를 나누어야 할지조차 혼란스럽고 두려워진다.

왜? 나 때문에 .........내가 하는 말, 태도, 이해, 타인의 말, 듣기와 이해, 그리하여......일상속의 관계들은 과연 낳아질 수 있는것일까?


세미나 후 돌아오는 길에... 겸허해 지자고  되뇌어 본다.

일상의 관계속에서 더욱 밝게 눈을 뜨고 관찰하고,  더욱 귀를 열고, 듣고, 사고하려는 노력을 통해 나를 내려놓는 연습이 필요하다는 자각.


타인과 나의 관계속에 내재한 판단의 전제들을 진지하게 성찰하고 살펴보려는 태도만이 더 낳은 관계를 생성시키는' 힘' 임을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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