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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처음 후기를 쓰는데 좀 긴장되네요 하하하흐흐

 

 

 지난 목요일은 나카자와 신이치의 책 사랑과 경제의 로고스를 마무리 지었습니다.

사랑과 경제의 로고스는 마르셀 모스의 증여론을 바탕으로 지어진 책입니다. 이 책에서는 제목에서 보다시피 (저한테는 약간 어색했는데) 사랑과 경제를 같은 맥락에서 이해하며 출발합니다. 그리고 모스의 증여론에서 한 단계 더 넘어가 순수증여의 원리를 구현해냅니다. 순수증여란 절대적이며 신적인 존재가 부여해주는 아무런 보답을 바라지 않는 정말 순수한 증여입니다. 우린 그 순수증여를 통해 증식을 하고 그런 행위는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만든다고 설명합니다. 저자는 현대 사회에서 농업(현대판 코르누코피아)이야말로 증식을 이룰 수 있게 해주는 것이라고 봅니다. 꾸준히 농업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이 시대에 대한 경고와 함께 우리 사회의 문제 해결을 농업에서 찾자고 주장하지요.

 

이번 책은 쉬어가는 타임에 읽는 책이었는데 저는 다소 어렵게 읽었습니다. 마르크스,라캉 등 다양한 인물과 여러 신화까지 인용됐는데 가뜩이나 아리송한 증여론에 저런 수준높은 인용까지 사용하면서 순수증여를 설명하니 더욱 아리송했던 것 같네요. 그래도 덕분에 증여체계에 대해 더욱 깊은 이해를 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이번 수업은 증여론에 대한 이해와 더불어 우리가 이것을 공부하는 이유에 대해 알 수 있는 수업이었습니다. 저는 이번 수업이 정말 뜻 깊고 의미있는 수업이라 생각했습니다. 2주 전 증여론을 공부하고 이번 사랑과 경제의 로고스를 공부하면서 들었던 의문. 그래서 뭘 어쩌자는걸까? 이런 의문에 대한 결론이 드디어 나온겁니다(짝짝). 우리는 증여론과 함께 자본주의가 파고든 일상에 대해 말하면서 얼마나 뿌리깊게 자본주의가 자리 잡고 있는지를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그 많은 자본주의의 폐해에도 불구하고 그것의 대안점을 아무도 말할 수 없었습니다. 자본주의 말고 다른 체제는 아예 생각을 할 수 없었습니다. 이런 시점에서 증여론과 같은 다른 사람들의 아이디어를 참고하여 이에대해 토론해 나가다 보면 누군가 또 다른 체제를 출현해 낼 수 있지 않을까요? 자본주의가 뿌리 박힌 일상에 균열을 내보는 거지요. 균열. 이것이 이번 수업의 키워드가 아닐까 싶었습니다. 이를 위해 이런 자리가 있고 이런 공부를 하는구나 하고 깨닫게 된 수업이었던것 같습니다.

  • jerry 2014.12.15 01:04

    대학도 가기전에 이런 공부를 하다니! 멋져!!!^^

  • 영은 2014.12.15 06:34

    앞으로 계속 공부하면서 다양한 실험들을 구상하고 해보자고. ^^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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