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채운샘의 강의처럼 일목요연하고 핵심을 찌르려는 공지를 쓰고자 노력하는 장료입니다.
이번에 읽은 책은 프란츠 파농의 <대지의 저주받은 사람들>입니다. 이 책은 파농이 백혈병으로 시한부 인생을 선고 받았을 때부터 쓰기 시작한 말 그대로 "온몸으로 맹렬하게 쓴" 유작입니다.
파농은 카리브해에 있는 프랑스의 식민지인 마르티니크 섬(지금도 여전히 프랑스령입니다. 이 곳 출신 축구선수도 많이 있습니다. 아넬카, 트레제게 등)에서 태어난 흑인과 백인의 혼혈입니다. 하지만 파농은 다른 남매들과 달리 유난히 아버지(흑인)을 쏙 빼닮았다고 합니다. 거기서 나오는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서 그는 고민을 하였다고 합니다. 이후 정신과 의사가 되어서 알제리 등지에서 정신 치료를 하다가 원주민의 정신 질환을 근본적으로 고치는 방법은 식민지의 해방이라는 것을 깨닫고 이 후 알제리의 독립 운동에 뛰어 들게 되는 거지요.
그런 탈식민지를 표방하는 책이 바로 <대지의 저주받은 자들>인 것입니다. 이번에 읽은 부분은 1장과 2장을 읽었는데요. 주로 폭력에 관한 얘기가 많이 있었습니다.
저희조에서 이 책을 보고 써온 공통과제를 보면서 식민지의 문제와 폭력의 문제와 그리고 룸펜 프롤레타리아트을 어떻게 볼 것인가 하는 세가지 문제에 집중하셔서 써온 것 같았습니다.
첫번째 문제는 사실 두번째 문제와 결부시켜서 많이 얘기를 나누었습니다. 파농이 폭력을 정당화하는가에 대해서도 얘기를 했지만 그런 것은 아닌 것으로 보았습니다.-채운샘은 파농은 폭력을 옹호한 것이 아니라 폭력을 분석한 것이라고 말하셨죠-
또 같이 나온 문제가 한 때는 원문보다 더 많이 읽었다는 사르트르의 서문이었습니다. 여기에서 수사학적으로 보이는 사르트르가 맘에 안든다는 의견이 있었으나, 사르트르는 유럽인의 입장에서 유럽인을 걱정하는 글을 쓴 것이고, 파농은 흑인으로서 이 문제를 바라보았기에 서로가 관점이 다르다는 얘기도 나누었구요.
그리고 프란츠 파농이 원주민에게 폭력은 어쩌면 당연한 것인데, 그것은 이방인 자체가 폭력을 가져왔기 때문은 아닐까 개인적으로 생각하구요.
민서샘이 파농이 보여주는 모습에서 그람시의 '유기적인 지식인'과 흡사한 면은 없는가하고 물어보셨지만, '유기적 지식인'에 대한 유기적인 사유가 되지 않아서 대답이 원할하지는 않았습니다.;;
시간이 되서 룸펜 프롤레타리아트에 대한 문제는 별로 안나왔던 것 같은데 나중에 기회가 되면 더 이야기 해봤으면 좋을 듯 합니다.
프란츠 파농이 아렌트하고 다른 점은 직접 폭력성을 겪은 자가 그 거리에서 썼기에 모든 것은 이해하지 못해도 설득당하는 힘이 파농에게는 있는 것 같고, 아렌트는 개념하나하나를 세밀하고 조심스럽게 자신의 개념으로 끌어다쓰는 모습이 혁명가보다는 학자처럼 느껴겼습니다.
네 다음 주에는 프란츠 파농의 <대지의 저주받은 사람들> 나머지 부분을 모두 읽는 것으로 하겠습니다.
발제는 수경샘 조는 효정샘 제리샘 조는 ?? 태람 누나 조는 나중에 물어봐서 추가하겠습니다;;;;
그리고 채운샘의 특별사항이 있었습니다~ 우리들 모두 하는 공통과제를 세미나 시작하기 전에 숙제방이 올려달라고 하십니다.
그래야지 그것을 보고 그 문제에 대해서도 얘기할 수 있다고 하시네요~ 모두들 세미나전에 공통과제를 숙제방에 올려주세요~~
그럼 다음주에 봐요~ 제발~
(아 폭력의 역사 상영회는 담주 세미나전 4시에 시작한다고 합니다. 많은 관람 부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