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세미나] “탐史” 시즌2 : 이야기로서의 역사
‘히스토리아historia’는 히스토레오historeô에서 파생된 단어입니다. 그런데 ‘탐구하다’는 뜻의 ‘히스토레오’에는 ‘내가 눈으로 직접 봤다’라는 의미가 함축되어 있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히스토리아’는 직접 보고 진술한 것, 본 사람에게 물어본 것, 직접 본 목격자가 이야기한 것 등을 의미하는 것이죠. 여기서 ‘역사’가 나오게 됩니다. 결국 역사란 본 것을 이야기하는 것, 본 것을 가지고 따져나가는 탐구행위인 셈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본 것’이 전부 다르다는 거고, 시간에 따라 또 다른 이야기들이 접속되면서 왜곡, 와전, 변형된다는 거지요. 그렇다면 대체 역사는 이야기와 뭐가 다른 걸까요? 신화와 역사의 경계는 어디일까요? ‘사실’이 곧 ‘진실’일까요? 우리가 ‘사실’이라고 믿는 그것은 대체 뭘까요?
역사를 서술하는 여러 관점들을 탐사했던 시즌1에 이어, 시즌2에서는 사실과 허구의 경계를 넘나들면서 역사의 ‘진실’을 다른 방식으로 상상하고 이야기하는 텍스트들을 탐독할 계획입니다. 어떤 시공간을 구성하는 것은 정치적, 사회적 사건만이 아니라 미세한 목소리들, 몸짓들, 정서들이기도 하죠. 이 구체적 삶들이 꿈틀거리는 낯선 이야기의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 튜터 : 채운
* 시간 : 매주 월요일 저녁 7시 공플
* 개강 : 2월 14일 저녁 7시
* 참가회비 : 16만원(2월14일~5월 말까지 16주 과정)
* 일정과 읽을 텍스트
1주 : 오티 & 특강(채운)
2주 : 헤로도토스, <역사>
3주 : 플루타르코스, <플루타르코스의 영웅전>
4-5주 : 사마천, <사기> 중 ‘열전’
6-7주 : 김부식, <삼국사기>
8주 : 에세이 발표
9-10주 : 엠마뉘엘 르루아 라뒤리, <몽타이유>
11주 : 카를로 진즈부르그, <치즈와 구더기>
12주 : 나탈리 제먼 데이비스, <마르텡 게르의 귀향>
13주 : 일연, <삼국유사>
14-15주 : 무주 이치엔, <모래와 돌>
16주 : 에세이 발표
* 진행방식
1. 탐독과 공통과제(함께 얘기 나누고 싶은 부분을 메모해 온다)
2. 발제(내용요약과 문제제기)와 조별 토론
3. 에세이 발표와 첨삭
* 참가를 원하시는 분은 아래 계좌로 입금하시고, 댓글에 이름과 연락처를 남겨주세요.
* 계좌번호 : 하나은행 391-910491-79607 박수영
* 문의 : 채운 010-4611-8466
* 탐사 2011년 일정
- 시즌3 : 신화, 인류학, 역사((<슬픈열대>, <신화학>, <고사기>, <야생정신 길들이기>, <문명속의 불만>, <중국고대의 신들>)
- 시즌4 : 자연, 인간, 역사(<기후, 문명의 지도를 바꾸다>, <제3의 침팬지>, <회남자>, <인간에 대한 오해>, <시간의 이빨>, <시간의 역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