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량없는 중생들이 회중에 있어
가지가지 믿고 아는 마음이 청정
여래의 묘한 지혜 모두 깨닫고
갖가지 장엄 경계 분명히 알고
제각기 원을 세워 행을 닦으며
한량없는 부처님께 공양하였고
여래의 진실하신 법의 자체와
여러 가지 신통 변화 능히 알도다.
어떤 이는 부처님의 법신을 보니
짝이 없고 걸림 없이 널리 두루해
한량없는 여러 가지 법의 성품이
그 몸에 들어가지 않은 곳 없고
어떤 이는 부처님의 육신을 보니
그지없는 빛깔 모습 광명이 찬란
중생들의 견해가 같지 않으매
갖가지로 시방세계 나타나도다.
어떤 이는 걸림 없는 지혜를 보니
삼세에 평등함이 허공 같아서
중생들의 마음을 따라 변하며
가지가지 차별을 보게 하도다.
어떤 이는 부처님의 음성 들으니
시방의 모든 세계 두루하면서
중생들이 알 수 없는 깜냥을 따라
말씀을 내는 것이 걸림 없도다.
어떤 이는 여래의 광명을 보니
갖가지로 비치어서 세간에 가득
어떤 이는 부처님의 광명 속에서
부처님이 나타내는 신통을 보고
어떤 이는 부처님의 많은 빛 보니
털구멍서 나오는 빛이 찬란해
옛날에 수행하던 길을 보여서
믿음으로 부처 지혜 들게 하시며
어떤 이는 부처님의 복덕 장엄과
그 복덕이 생겨나던 곳을 보는데
옛적에 수행하던 모든 바라밀
부처님의 상호에서 밝게 보도다.
여래의 공덕과 덕을 요량 못하여
법계에 가득하여 끝이 없으며
여러 가지 신통과 모든 경계를
부처님의 힘으로 펴서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