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가쌤께서 공지도 쓰지 못하고 부득이하게 서울을 떠나시게 되어, 빠른 공지 업로드를 위해 부득이하게 제가 간단히 공지 올립니다.
이번주의 핫한 인물은 역시 공자였는데요. 여러 인물들의 말을 빌어 봤을 때 너무 투명하고 성실해서 곁에 두기에는 좀 부담스러울 정도였던 공자라는 사람. 사마천은 이런 인물을 춘추시대를 관통하는 [세가]의 중심으로 두었습니다. 모든 부귀영화가 한번 일어났다 사라지는 가운데 기록을 남긴 자, 공자만이 유일하게 불멸함을 보여준 사마천. 한편으로는 공자와 제자들간의 대화를 문학적으로 보여줌으로써, 공자라는 사람이 자기 도를 정말 매 순간 성실히 밀어붙이는 인물이라는 것을 알게 해줍니다. 세상이 알아주지 않더라도 자기 도를 고수한 공자.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상에 이름을 남기고 싶어하는 그 알 수 없는 유가적인 욕망을 간직한 공자. 이런 인물을 사마천은 왜 <사기> 내에서 예우하고 있던 것인지. 생각해볼 거리도 많지만 일단 공자의 짠한 모습이 급 눈에 들어와서 놀랐던 시간이었습니다.
[열전]은 그야말로 可도 없고 不可도 없는 세계인데요. 예측할 수 없는 이미지의 역사를 <사기>가 담고 있다면, 그 예측불허의 최고봉은 [열전]이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열전] 내에서는 꼭 지켜야 하는 천도라는 게 있다고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예측불허의 인생이 나타납니다. 그저 자기 길을 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들뿐! 그리고 사마천은 이 [열전]을 기술하면서 때로는 안타까워하고, 감탄하는 등 어떤 자기가 믿고 싶어하는 기준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사마천은 신념과 신념을 벗어나는 실상 사이를 오가며 생각을 변화시킵니다. <사기>의 "천명은 있는가." "사람은 자기 도를 따른다." 와 같은 자기질문은 생각이 깨져나가는 사마천이 던지는 질문인 것입니다.
다음주에는
<사기세가> [진섭세가]부터 [제도혜왕세가] 까지
<사기열전> [여불위열전]부터 [전담열전] 까지
나눠준 프린트 [사기해설] 가져오세요!
[세가] 발제는 태람언니, [열전] 발제는 혜원
간식은 그때 정하지 않았는지 저도 태욱쌤도 기억에 없네요.
다음 간식 댓글로 달아주세요~
드디어 전국시대를 넘어가네요. 열심히 읽고, 내년에 만나요^^
간식은 혜경샘과 윤정~ 이론, 다 우리 조네그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