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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파시바가 물었다.

모든 것을 보신 분이여, 어떤 것에도 의지하지 않고

이 거센 물결을 나는 건너갈 수 없습니다.

이 거센 물결을 건너가는 데

내가 의지해야 할 그것에 대하여 말해 주십시오.


스승이 답했다.

우파시바여, 생각을 깊이 하며 무소유를 향해 걸어가거라.

'어떤 것도 존재하지 않는다'는 생각에 의지해서

저 거센 물결을 헤쳐 가거라.

모든 욕망을 뒤로하고 말싸움에서 떠나서

니르바나, 저 절정을 밤낮으로 응시하라.


우파시바가 물었다.

감각적인 기쁨에 대한 이 모든 탐욕에서 떠나 있으며

모든 것을 버린 다음 저 무소유의 경지에 서서

생각으로부터 해방된 사람,

그는 더 멀리 나아가는 일 없이

거기 그렇게 안주하게 되는지요.


스승이 답했다.

감각적인 기쁨에 대한 이 모든 탐욕에서 떠나 있으며

모든 것을 버린 다음 저 무소유의 경지에 서서

생각의 세계로부터 해방된 사람,

그는 더 멀리 나아가는 일 없이

거기 그렇게 영원히 안주하게 될 것이다.


우파시바가 물었다.

모든 것을 보고 계신 이여,

그가 앞으로 더 나아가는 일 없이

거기 그렇게 오랫동안을 머물러 있게 되면

그는 거기에서 해탈을 얻게 되는지요.

또 그의 의식작용은 뒤에까지도 존재하게 되는지요.


스승이 답했다.

우파시바여, 세찬 바람이 타오르는 불길을 꺼버렸다면

꺼진 그 불은 이제 더 이상 불이라고 말할 수 없다.

이같이 현자는 정신과 육체의 법칙으로부터 벗어났으므로

더 이상 생존하는 자라고 볼 수는 없는 것이다.


우파시바가 물었다.

그는 오직 그의 형태만이 사라져 버린 것입니까.

아니면 그는 이제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것입니까.

그도 아니라면 그는 영원히

병과 고뇌로부터 벗어난 것입니까.

진리의 모두를 알고 계시는 이여, 이것을 말해 주십시오.


스승이 답했다.

우파시바여, 사라져 버린 자에게는 더 이상 형태가 없다.

그러므로 그를 두고

이렇다 저렇다 말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이 모든 것이 완전히 사라지게 되면

이 모든 말싸움도 그에 따라 사라져 버리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