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봄학기 횡단철학학교 “불교n” 시리즈 2탄 : “유식 and 베르그송 : 물질과 기억”
횡단철학학교 “불교n” 시리즈 2탄은 유식(唯識)과 베르그송의 접속입니다.
유식사상의 핵심을 흔히 유식무경(唯識無境)이라고 합니다. ‘오로지 識일 뿐 대상세계는 없다’는 뜻으로 해석되죠. 하지만 이 말은 경험세계를 부정하고 모든 걸 주관으로 환원하는 주관주의나 유심론이 아닙니다. 대상과 주체, 존재와 앎의 이원론이라는 ‘상식’을 부정하는 것이죠. 세상은 우리가 보고 생각하는 그런 방식대로 있는 게 아닙니다. 유식은 우리가 세상을 바라보는 독단적 기준을 내려놓으라고 가르칩니다.
그런가 하면, 베르그송은 관념론과 실재론 모두를 비판하면서, 정신과 물질의 교차점으로서의 ‘기억’에 주목합니다. 물질이란 무엇일까요? 우리의 신체는 그것을 어떻게 지각하고 행동하는 걸까요? 인식은 우리의 주관적인 작용일까요? 베르그송은 지각과 기억, 신체와 정신, 과거와 현재, 시간과 공간 등의 문제를 집요하게 추적함으로써 우리의 상식을 비틀어버립니다.
하여! 이번 학기에 우리는 유식과 베르그송을 접속해보려 합니다. 비트겐슈타인과 불교가 예기치 못한 지점에서 공통적인 것을 만들어낸 것처럼, 유식과 베르그송을 동시접속해 파고들어가 보면 뭔가 흥미진진한 사유의 공통적 장(場)이 펼쳐지지 않을까요?^^
아뢰야식이 궁금하신가요? 기억의 실체가 궁금하세요? 궁금하면 당장 신청!!^^
= 주텍스트
* 베르그송, <의식에 직접 주어진 것들에 관한 시론>(아카넷)
* 베르그송, <물질과 기억>(아카넷)
* 후카우라 세이분, <유식삼십송 풀이>(운주사)
* 김묘주 역주, <성유식론>(동국역경원)
= 보조텍스트
* 황수영, <근현대 프랑스철학>(철학과 현실사)
* 질 들뢰즈, <베르그송주의>(문학과 지성사)
* 다케무라 마키오, <유식의 구조>(민족사)
* 요코야마 고우이츠, <유식철학>(경서원)
* 나가오 가진, <중관과 유식>(동국대출판부)
* 튜터 : 채운
* 반장 : 최태람
* 개강 : 2013년 3월 11일(월) 오후 1시(남산강학원 2층 강의실1)
(강독과 자기소개, 전체 공부일정 및 텍스트 소개와 간단한 인트로 강의가 있을 예정입니다.)
* 일정 : 3월 11일~ 6월 24일(총16주)
* 시간 : 매주 월요일 오후 1시~ 6시
* 수강료 : 35만원(16주) / 입금계좌 제일은행(SC은행) 468-20-058755 홍숙연
* 정원 : 25명
* 진행방식 : 조별토론 + 정리 강의
* 함께 공부하고자 하시는 분은 댓글로 신청해주시고, 성함과 연락처를 남기신 후, 위 계좌로 입금하시면 됩니다.
* 강학원은 강도 높은 공부의 장입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가장 좋은 스승이 되기 위해 다음과 같은 약속을 지키셔야 합니다.
- 시간 약속을 반드시 지킨다.
- 과제를 성실하게 수행한다.
- 연구실의 윤리를 지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