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6.04 18:37

0610 수업 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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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선악의 저편>을 마쳤습니다. 몇몇 분들 사정상 못 나오셔서 안타깝지만 그래도 자축하는 의미로 우리끼리 거하게 뒷풀이 했네요. 외유 마치고 돌아온 원일 쌤도 함께. 뒷풀이라도 꼭 참석하겠다 하신 태욱쌤, 학교 일로 많이 바쁘신 모양인데 다음 주에는 꼬옥 나오시길. 아시겠지만 책 새로 들어갈 때 첫 시간이 가장 중요합니다요. 


지난 수업에서는 주로 9장 고귀함이란 무엇인가?를 가지고 이야기 나눴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덕순에게 패애쓰으~! ^^)

채운쌤 말씀대로 선악 9장은 뒤이은 책 <도덕의 계보학>에서 본격적으로 다뤄지는 주인의 도덕/노예의 도덕이 처음으로 등장합니다. 기존에 우리가 갖는 주인/노예, 귀족, 혈통(혹은 유전) 개념 때문에 토론 시간에는 이를 정리하느라 시간을 많이 보냈습니다. 

니체가 말하는 '주인' 혹은 '귀족'이란 무엇인가? 그 자신을, 가치를 결정하는 자라고 느끼는 존재라는군요. 시중에 통용되는 위계질서의 목록에 따라 행동하고 평가내리는 자는 실제 사회에서 제아무리 높은 관직을 점하고 있다한들 노예적입니다. 그는 세계를 해석할 줄 모르고, 따라서 가치를 창조할 줄도 모릅니다. 이걸 해야 하고, 저걸 해야 하고, 이게 사실이고, 저게 거짓이고... 이런 식으로 세계를 인식하고 도덕을 따르는 것에 대해 들뢰즈는 '반응적 힘'이라 규정한 바 있지요. 

이와 반대로 귀족은 "가치를 창조하는 자". 그가 "나에게 해로운 것은 그 자체로 해로운 것이다"라고 외치는 대목에서 어안이 벙벙할 정도로 대단하다 싶었습니다. 언제나 이게 맞을까 저게 맞을까 눈치 살피고 저울로 재는 우리로서는 참으로 낯선 존재지요. 이러다보니 노예의 사유와 삶은 언제나 무겁지만, 귀족의 그것은 가볍답니다. 평판 따위에 굴하지 않고, 고통에 대해 겁먹지 않고, 자신의 힘의지에 따라 생동하는 삶. 따라서 그는 점점 더 서로 유사해지고 점점 더 비천해질 운명에 처한 다수의 사람들과 다른 길을 걷게 된다는!


아마 <도덕의 계보학>에서는 조금 더 심도 있게 이 문제가 다뤄질 텐데요. 채운쌤 말씀을 들어보니 여기서는 측히 기독교의 사유와 도덕체계를 심리학적으로 접근해 발기발기 찢어댈 모양입니다. 완죤 기대 ㅋㅋ


다음 시간에는 서문+제1논문 읽어오시고요, 읽은 뒤 들었던 생각이나 의문점 등을 수업 시간에 함께 나눠보는 걸로. 짤막하게나마 전원이 돌아가며 이야기해봅시다.


후기는 덕순

간식은 은남쌤+덕순(두 분 조만간 연락드립지요)


다음 시간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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