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4.24 20:34

0429 수업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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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면 4월 말이로군요 허허...)


지난 시간은 3학기 개강이었음에도 불구 몇 자리가 빈 가운데 조촐하게 진행되었습니다 ㅜ 이날 안 오신 분들, 다음 주에는 꼭 오셔야 해요 >.<


지난 수업의 뽀인트는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의 기획은 어떻게 <선악의 저편><도덕의 계보>로 이어지는가, 하는 문제.

아시다시피 <차라투스트라>의 핵심 개념은 '힘 의지'와 '영원회귀'였지요. 

자프란스키가 <니체>에서 정리한 바에 따르면 니체의 힘 의지 개념은 우리가 믿는 (실체로서의)'자아'와 '대상'을 폐기하고 의지 그 자체에 주목한 것이랍니다. 니체가 힘 의지라 할 때 그것은 주체인 '내'가 '대상'을 만남으로써 형성되는 것이 아니라, "서로 상이한 추구들의 혼합"이자 "권력을 얻기 위해 싸우는 사건들의 투쟁 장소"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차라투스트라>를 다 읽고서도 이 말이 여전히 어렵다는 게 슬픕니다만(^^;), 아무튼 단일한 행위자를 지우고 그 자리에서 서로 상이한 힘들간의 끝없는 충돌과 투쟁을 보자는 말 같습니다. 우리가 '자아'라고 믿는 것은 이 같은 투쟁의 일시적 산물이며, 우리 의식에 있는 저 '대상' 또한 동시적으로 발생하는 것. 하여 나 자신도, 이 세계도 곧 힘 의지, 라는 게 니체의 주장이라고 자프란스키는 말하지요. 

여기서 도출되는 결론 그 첫번째는, 그러므로 존재하는 모든 것은 현 존재의 유지를 의지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존재의 상승을 의지한다는 것. 힘 의지 개념을 윤리적 차원에서 사유할 때 우리는 '자기 극복'의 문제에 이르게 됩니다.

두번째 결론은, 세계 자체가 곧 힘 의지인바 세계는 전혀 인간적이지 않은 것, 오히려 하나의 괴물이라는 건데... 제가 이해한 바로는 이 지점이 <선악의 저편><도덕의 계보>의 디딤돌이 됩니다. 니체가 기독교도, 그리고 '민주주의'에서 주목한 것은, 위와 같은 사실로부터 도망가 '무리'지어 자신들을 보호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속성, 위안받고자 하는 속성(사회주의도 예외일 수 없다는). 우리가 이번 학기에 읽을 두 책은 이와 같은 인식을 잘 보여주는 책일듯 합니다. 채운 쌤의 표현에 따르면 "이 세계가 힘 의지임을 이해하기 위한 기획으로서, '현대성'과의 고투가 펼쳐지는" 책이라고. 소위 '현대성'이라 불리는 것이, 니체가 주창하는 "개인적 삶의 성공"(자프란스키의 표현)과 얼마나 먼 거리에 있는지를 살피기, 다수의 행복과 복리를 외치는 '무리의 도덕'에 대한 고찰을 통해 그렇게 하기, 이상이 이번 학기 목표!


...아직 책도 안 읽고 이런 이야기를 하려니 말도 안 따라주고 어렵네요;

직접 읽어보면 알겠죠 뭐 ㅋㅋ

그 험난한 차라투스트라의 계곡도 지나왔으니(진정 통과했는지는 의문이지만) 이번 학기도 어떻게든 헤쳐나갈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나눠드린 자프란스키 복사물+<선악의 저편> 서문 및 1장 읽어오심 됩니다.


간식은 문정+원일 쌤 콤비


그럼 다음 시간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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