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일요일 아침, 교회가 아닌 규문에서 성스러운 예배를 드린지도 벌써 두달..! 이제는 2회 밖에 남질 않았네요~ 잘 마무리 하고 싶은데 인생론의 이 방대한 양에 헉헉거리고 있다는... 불행은 자신을 실험할 수 있는 기회임을 아주 단호하고 강인한 태도로 얘기하던 세네카의 문장들에 감-동하려던 차에, 시작된 분노에 대한 이야기...
300페이지가량 되는 첫번째 챕터. 인생이란 무엇인가의 2/3가량을 세네카 샘은 분노의 감정을 분석하는데 할애를 하셨는데요.. 어찌나 철저하게 분석을 하시던지 읽다가 분노가 일만큼! ㅋㅋ 도대체 왜 세네카는 분노의 감정에 이리도 집착하였을까? 세미나 시간에 얘기해보았죠~ 로마에서 유명한 변론술의 대가였던 아버지와의 충돌도 일면 있었을 것이고, 무엇보다 세네카가 살았던 당시 로마의 정치분위기를 빼놓을 수 없다는! 세네카는 아우구스투스 시절 태어나 티베리우스, 칼리굴라, 클라우디우스, 그리고 네로 황제 등 총 다섯명의 황제를 두고 살았는데요. ‘분노에 대하여’는 칼리굴라 황제 암살 이후에 쓰여진 작품이고, 따라서 칼리굴라 황제의 통치와 관련이 많을 수밖에 없었을 거예요.. 칼리굴라는 정념의 사나이였죠. 세네카가 자신보다 변론을 더 잘한다는 이유로 죽이려고 했을 정도로 질투와 시기가 많았고, 색욕도 엄청났던.. 금욕을 신조로 여겼던 엄격한 스토아학자 세네카로서는 자신의 정념으로부터도 자유롭지 못한 자가 어떻게 한 제국을 다스릴 수 있겠는가.. 깊은 한숨에 제국의 궁정통치에 대한 회의가 물밀 듯이 밀려왔을 거예요.
세네카가 살던 시대와 그의 글을 겹쳐보면서 읽어보믄 글이 더 생생하게 다가올 거 같아요 ㅋㅋ 다음 시간에는 세네카 인생론의 2. 삶을 생각하여 쓰는 편지 까지 읽어 오시면 됩니다~
간식은 수영샘 이구요~
담주에 뵙겠습니다^^
성스러운 예배가 어찌나 활기차고 웃음이 넘치던지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