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통과제

by 김태욱 posted Mar 24, 2012 Views 210 Replies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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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파니샤드에서 발원해 긴 세월을 거쳐 중국에까지 도달한 불교의 여정을 보면서 가장 놀랍고도 감탄스러운 것은, 중국 사상사의 포용력과 습합 능력이다. 새로운 사상이나 문화가 들어올 경우 이에 대한 기존의 전통 사상이나 종교의 거센 반발은 우리 역사를 통해서도  익히 들어 아는 바(불교가, 양명학, 서학등이 그랬던 것처럼), 지금 읽기를 마친 중국의 경우를 보면 자연스럽게 자기화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 같다. 거대한 지역적 문화적 사상적 자원을 가진 민족만이 보여줄 수 있는 자부심과 여유의  발현으로 보아야 하나? 인상적이었고, 숭엄해보이기가지 했다.

읽으면서 가졌던 작은 의문들은 많았지만, 앞으로 공부를 통해 어느정도는 해결해 나갈 수 잇을 것이라 생각한다. 다만 오랫동안 남을 것 같은 의문 하나... 브라흐만이나 아트만 같은 절대적인 존재 및 법칙에 대한 추구라는 인도철학의 명제나, 그것들을 완전히 부정하고 있는 불교의 공철학의 결정적 차이, 즉 근원적 존재의 유무는 결국 하나로 모아지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아미타불이나 정토종 등을 읽으면서 하는데, 아직 정리되고 있지는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