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통과제

by 황동옥 posted Mar 24, 2012 Views 217 Replies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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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철학과 불교" 에서 옮겨 적습니다. (420쪽)

"봄에는 백화가 만발하고 가을은 달이 밝으며, 여름에는 시원한 바람이 있고 겨울에는 백설이 휘날리니, 만약 한가로운 일로 마음에 걸림이 없으면 이것이 우리네 좋은 시절이라"는 구절을 적습니다.

  오늘은 삼월삼짇날 나의 생일인데, 나를 낳아주신 어머니는 돌아가신 지 어언 십여년. 어머니가 안 계신 슬픔이 더욱 깊어지는 날입니다.

나 또한 누군가의 어미이지만, 그래서 죽음을 준비하고 생각하면서 살아야하지만 참 삶은 말할 수 없이 우울하기만 하네요.

늘 혼란스럽고 흔들리는 삶을 언제쯤 고요히 바라볼 수 있을까요. 몸이 자꾸 꽃처럼 스러지는 것을 하루하루 느끼며 마음이 붙들고 있는 집착을 놓아야한다는 것을 느낍니다. 이 공부가 마음자리를 맑히고 붙잡는 시간의 연속이 되리라 믿습니다.

비록 더디고 느리며 게으른 머리이지만, 열심히 공부하겠습니다. 하노라면, 위의 구절과 같은 한가로움과 여여함이 찾아오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