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통과제

by 스테파노 posted Sep 24, 2011 Views 280 Replies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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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학교 공통과제 ----- 이  남 ( 2011. 9. 24 )


도는 하는 것이 없지만

하지 못하는 것도 없나니

후왕이 만약 도를 지킨다면

만물은 자기들 나름대로 자생자화할 것이다.

저절로 자생자화하는데

욕심이 일어나면

나는 장차 무명의 질박함으로 그것을 진정시킬 것이다.

무명의 질박함에 욕심이 사라질 것이요

조용히 욕심내지 않음으로써

천하는 저절로 안정될 것이다. (37장)


無爲는 노자의 핵심 사상이다. 단순히 아무런 행위를 하지 않는 다는 의미가 아니다.

無爲에 반대되는 행위는 人爲 즉 有爲인데 이것들은 무슨 목적이나 욕망을 가지고 하는 행위로서 인위적인 성격을 강하게 포함하는 행위들이다.하지만 자연의 질서는 어떠한가 자연은 어떤 욕망이나 목적없이 무심하게 운행하지만 하지 못하는 것이 없다.저절로 자생자화한다.(萬物將自化)  

그러나 우리가 어떤 의욕이나 욕망 혹은 목적을 근거로 행위(有爲)를 하면 그것은 자연의 원래 모습이 아니다.

자연의 존재 형식을 모델로 하는 삶은 무위하는 자연을 따라 무위해야 한다는 것이다. 즉 도는 무위하는 형식으로 움직이지만 모든 것을 이뤄내는 무한한 결과를 보장한다는 것이다. (道常無爲而無不爲)

"아무것도 하지 않는데 모든것이 이루어진다" (?) 현실적 시각으로 보면 이해되지 않는다.

우리의 문화 속에서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것은 게으르고, 실패한, 그리고 대개는 의욕, 능력에 문제가 있는 개인을 지칭할 수 있다. 그럼 현실적으로 도를 추구하는 삶이란 무엇일까? 단순하게 사는 삶, 자연의 리듬에 거스르지 않는 삶의 모습이리라.

자연스럽지  않거나 자발적이지 않는 어떤일도 하지 않는 것, 자기 본성의 근원으로 돌아 가는 것이다.

그러나 교화하려고 하거나 무엇을 인위적으로 이룩하려는 욕망 ,의욕, 욕심이 생기는 경우 노자는 이를 아무 이름없는 통나무와 같은 소박함으로 억누르겠다고 한다. 아직 인공의 손질이 가해지기 전의 통나무가 주는 원초적이고 소박, 질박함이 욕망의 해독제다. 개념 체계나 욕심 혹은 가치체계 등과 같은 인위적 체계들을 매개로 

일정한 방향으로 인도하는 교화와 그곳을 향해 일어나는 욕망을 특정한 이름이 붙기 전의 통나무와 같은 성질로 억누르고자 한다. 이렇게 하면 천하는 저절로 안정되거나 올바르게 된다고 노자는 이야기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