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서 학인들을 인터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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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고전학교’로부터 시작해서 새로운 이름으로 바뀐 ‘동사서독’까지 벌써 7년입니다. 고전학교의 역사부터 시작해서 도대체 뭘 공부하는 곳인지 궁금합니다. 

채운 : 음... 7년의 역사라... 너무 긴 시간이라 사실 생각이 잘 안 나네요.^^;; 정말 많은 사람들이 오고 갔습니다. ‘18세기 조선지식인의 글쓰기’나 ‘제자백가 읽기’ 학기에는 수강생이 거의 40명에 육박하기도 했었죠. 꿈같네요.^^ 아무튼 꽤 오랜 시간을 해왔는데, 처음 문제의식은 ‘근대’에서 출발한 거예요. 근대와 근대성에 대해 한참 공부하면서 생각해보니, 대체 ‘근대’ 이전엔 어땠는지가 궁금해지는 거예요. 유사 이래 있은 적이 없던 완전히 새로운 시공간을 창조하는 게 아니라 ‘근대 이전’의 사유를 현대적으로 사유하는 게 ‘탈근대’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죠. 그렇게 앞으로 앞으로 더듬어가다 보니 어메이징했죠. 근대성의 구조를 공부하면서 1차 쇼크를 경험했다면, 다른 감수성과 삶의 양식들로 우글거리는 고대와 중세의 시공간은 2차 쇼크였어요. 우리 근대인은 전근대를 너무 단순하게 왜곡하고 있었구나, 한 대 맞은 듯했죠. 고전학교 학인들도 비슷한 경험을 하셨을 거라고 봐요.^^

그동안 고전학교에서 참 많은 걸 읽었죠. 아시다시피, 고전학교가 초큼 빡세잖아요.^^ 그래도 그렇게 공부를 하다 보니 모두에게 큰 변화가 생겼습니다. 반 페이지 겨우 써오던 에세이를 이제 8장씩 척척 써오시는가 하면, 다들 문장도 일취월장하셨죠. 그런 과정에서 더 깊이 공부하고 싶은 욕망이 ‘자발적으로’(!) 생겼다는 거, 정말 고무적임다. 하하하!!! 그 욕망을 읽었는데 가만히 있을 수가 없죠. 그래서 2년 전부터 “고전학교 5개년 계획”을 계획한 겁니다.

사서와 역사서를 강독하고, 앞에서부터 다시 꼼꼼히 더듬어 올라가는 동시에, 서양철학이라는 횡축을 엮어서 동양사상을 입체적으로 재구성하는 것! 이것이 내년(2014)부터 시작될 5개년 프로젝트죠. 그때면, 20대는 30대가 되어 있을 거고, 저는 50에 육박하는 나이가 됩니다. 고전학교 10년 기념으로 자신과 서로에게 글을 선물하는 거죠. 60대에서 20대까지, 아마추어들이 재구성한 동아시아 사상의 지형도! 상상만 해도 가슴이 설레지 않나요?^^ 

‘규문’에서 가장 해보고 싶은 것도 이거예요. 그래서 절차탁마 같은 기본적인 사유훈련 프로그램도 마련한 거구요. 이참에 ‘고전학교’에서 ‘동사서독’으로 이름도 바꿨습니다. 공간이 새로워졌기 때문이기도 하고, 영화 제목하고 상관없이 뭔가 우리가 하려는 거랑 맞는 것 같고...느낌이 오지 않아요?^^ 

 

Q. 지금 왜 동양사상을 읽어야 할까요?

채운 : 공부가 다 그렇지만, 무슨 목적이 따로 있는 건 아니에요. 그냥 읽는 거죠. 모르니까요. 우치다 타츠루가 그러더군요. 모르는 데 가만히 있는 건 모르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거라구요.^^ 모르니까 계속 어딘가에 남아 있는 거구, 그래서 계속 배우려고 하는 거라구요. 배움엔 목적이 없습니다. 유용성이라는 척도를 떠난 활동이죠. 아름답지 않나요?^^

유학, 노장사상, 불교까지 동아시아의 사상은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생각하고 살 것을 요구합니다. 인식, 진리, 개체, 전체, 우주, 정치 등등의 보편적인 문제들이 낯설면서도 매혹적으로 다가오죠. 그런 만큼 공부하는 과정도 힘듭니다. 그래서 주제에 낚여서 오신 분들은 중간에 자퇴를 많이 하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학기를 끝까지 완주하고 나면, 이 공부의 매력을 벗어날 수가 없어요. 늘 다시, 새롭게 모르게 되는 경이로운 체험을 하게 되거든요.^^ 


Q. ‘청’나라는 너무 생소한데요, 왜 ‘청’을 탐색하는지 궁금합니다. 소개된 텍스트나 인물들에 대한 설명도 듣고 싶어요.

채운 : 중국의 전근대라고 하면 당송명대를 주로 떠올리는 게 웃기지 않아요? 우리가 무슨 한족도 아니면서. 사극에서도 만주족은 항상 야만처럼 그리기 일쑤고요. 지난 학기에 만주족의 역사를 읽었지만, 홍대용이나 박지원 같은 조선 후기 지식인이 북벌론을 비판한 게 다 일리가 있어요. 그 큰 대륙에서 왕조가 300년을 이어간다는 게 그냥 되는 게 아니거든요. 그런데 우리 앎 속에선 상대적으로 그 시기가 공백이에요. 그때가 바로 민족주의 사학자들이 그토록 자부하는 ‘영정조시대’고, 서양에서는 쟁쟁한 철학자와 예술가들이 즐비한 ‘계몽과 혁명의 시대’인데 말입니다. 

지난 학기엔 명말청초 사상가 3인을 좌충우돌하면서 읽었고, 이번 학기엔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눠서 읽을 예정이에요. 1부에서는 ‘사고전서’로 집약되는 청왕조의 학술정책과 새로운 사상경향을 중심으로 살펴볼 거고, 2부에서는 서양의 근대와 접촉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련의 사건들과 지식인들의 사상을 통해 ‘근대란 무엇인가’를 질문하려고 합니다. 중국 2000년의 사유를 19세기의 지식인들은 어떻게 소화하고 굴절시켰을까요? 이번 학기에 읽을 책들은 그 한복판에서 자기의 질문과 비전을 구체화한 지식인들이 우리에게 던진 화두라고 할 수 있을 거 같아요. 그들의 뜨거운 질문을 품고, 내년부터 춘추전국시대로 회귀하는 거죠!^^


2013년 8월 10일 토요일 동사서독 방학세미나가 있었습니다. 

9월 가을학기 시작 전에 가볍게 다음 학기를 준비하는 모임이랄까요? 

처음 이곳을 접하신 분들이 프로그램에 대해 궁금해 하실 예상 질문을 뽑아봤습니다. IMG_20130810_142039.jpg

1. 어떤 사람들이 와서 공부하는지 궁금합니다. 

- 연령구분이 없어서 2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하구요, 학생, 백수, 주부, 직장인 등 다양한 분들이 오십니다요. 은퇴자 완전 환영! 누구나 공부하고 싶으신 분들은 완전 환영입니다!!


2. 읽을 책 목록을 보니 너무 어려울 것 같아요. 게다가 너무 생소하구요. 청나라??

 - 당연히 처음 들어보고 생소하시겠죠. 생소하지 않은 사람은 전공자 빼곤 없을 걸요. 여기는 전공자는 없습니다. 어렵지만 같이 읽고 토론하면서 꾸역꾸역 해나가는 재미가 있어요. 쉽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충분히 누구나 해볼만하다고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걱정 마시길!! 



3. 공통과제, 발제, 에세이는 어떻게 써야 하죠? 글쓰기는 자신 없는데요. ㅡ_ㅡ;

- 공통과제는 그 주 읽은 분량 중에서 인상 깊었던 구절을 베껴 쓰고 왜 그 구절이 인상 깊었는지, 혹은 같이 이야기해 보고 싶은 점 등에 대해 A4 한 장 정도의 분량으로 써오시면 됩니다. 공통과제는 모두 쓰는 거구요, 발제는 돌아가면서 2명 정도가 읽은 부분을 정리하고 어떤 한 주제를 가지고 조금 길게 쓴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에세이는 한 학기에 두 번 정도 쓰는데 그동안 읽고 생각하고 같이 토론했던 것을 토대로 각자가 주제를 정해서 공통과제 보다는 포괄적으로 조금 더 심도 깊게 쓰는 거예요. 공부를 매듭짓고 간다는 의미가 큰 중요한 작업이지요. 헉! 난 못해~ 이런 생각이 드셨나요? 저얼대~ 부담 갖지 마시길~ 글쓰기 잘해서 오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요. 와서 공부하면서 하다보면 다 쓰게 됩니다. 열심히 읽고 생각한대로 쓰시면 되어요. 걱정은 붙들어 매시고, 언넝 오시와요~~^^


4. 맹자 강독은 뭐고, 암송 또 뭔가요? 한자 하나도 모르는데요..ㅠㅠ

 -맹자를 한자 원문으로 1시간 정도 강독합니다. 한자는 정말 하나도 몰라도 되지만 배우고 난 뒤에 열심히 외워 오셔야 해요. 일주일 동안 중얼중얼 하다보면 외울 수 있는 많지 않은 분량이에요. 맹자는 특히 익숙한 사자성어를 만나는 재미가 있는 쏠쏠합니다요. 함께 해요~^^


5. 조별토론은 뭔가요? 

 - 일주일동안 읽은 텍스트를 가지고 써 온 공통과제로 서로 의견을 나누는 건데요. 요게 요게 또 아주 재미나답니다. 똑같은 책을 읽어도 생각하는 것도 너무 다르고, 인상 깊게 느낀 부분도 너무 다르거든요. 아, 저 사람은 저런 생각을 했구나, 나랑 너무 다르다~ 서로의 그런 다른 생각들을 접하면서 책 밖에서 또 배우는 거죠. 그것이 같이 공부하는 재미일 거예요.


6. 그럼 고전학교를 거쳐 이제는 동사서독이라는 새로운 이름의 항해를 시작하게 되는 분들의 이야기들을 들어볼까요? 나에게 ‘동사서독’이란?


 - 현정(5번째 학기를 맞이하는 현정, 未了에서 了로 이동 중) :  (수줍게 웃으며)매주 욕을 먹긴 하지만 그래도 같이 모여서 공부한다는 게 좋아요~ ^^


 - 효정스키(두 학기째인 신참. 눈에서 콧물이 흐름, 할 말은 다하는 순종적(?) 스타일. 이번 학기에는 졸업을 위해 학교로 복귀, 에세이에만 참여할 예정) : 이제 같이 공부한 지 1년이 됐는데요. 대학교 마지막 학기를 마쳐야 해서 여기서의 공부는 잠깐 쉬어야 하는데 너무 아쉬워요~~ 하지만 혼자서 읽고 에세이도 쓸 예정입니다. 여기 오기 전에는 전혀 없었던 경험인데 같이 읽고 다양한 사람들, 그러니까 내 또래부터 연세 많으신 선생님들과 같이 이야기할 수 있어서 정말 좋아요. 어디 가서 제가 이런 분들과 이야기를 나눠 보겠어요. 여기는 그런 매력이 있는 것 같아요. ^^


- 혜원(6번째 학기를 맞이하는 혜원. 나름 전공자) : 여기 말고도 다른 다양한 공부를 하고 있는데 그 중에서 동사서독의 매력은 욕먹는 데 있다고 할 수 있죠. 이런 애정 어린 욕을 어디서 먹겠어요. ^^;; 그래서 계속 다니는 듯. 


- 효진(30대의 기수. 한때 우울과 분노의 아이콘. 건강상의 이유로 잠깐 단기 휴학을 했더랬으나 야심차게 복귀한 예비역) : 휴학했더니 몸이 더 안 좋아지던데요. 몹시 공부하고 싶었어요. 쉬는 동안 엄마는 왜 공부하러 안 가냐고 말씀하실 정도~ ^^ 벌써 10학기 째를 맞이하고 있는데요. 공부하면 할수록 제 문제가 계속 드러나는데 그런 문제들을 여기서 풀어갈 수 있는 것 같아요. 고전학교 공부할수록 받아들이고 인정하는 힘이 커졌죠! 그래서 또 등록해요. 


- 영수샘 (2007년 가을 오셔서 딱 6년 되신 초등학교 교사. 고전학교의 고참 오브 고참, 올디스 벗 구디스) : 공부가 제 직장생활의 피난처입니다!! 작년에는 너무 힘들어서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그만두면 또 뭘 하고 살겠어요. ^^ 힘드니까 차라리 집에서 혼자 읽을까 했는데 혼자서는 절대 이런 책들 못 읽을 것 같아요. 아무리 힘들어도 학기 끝나고 방학 때 좀 쉬고 나면 다음 학기가 또 궁금해서 그만둘 수 없을 듯. 쉬면서 체력 단련 열심히 했어요. 다음 학기 쉬지 않고 비틀거리면서라도 끝까지 가는 것이 목표!!


- 완수샘(포항에서 매주 오심!! 결석자와 지각자들의 비겁한 변명을 행동으로 묵살시키심) : (고심 끝에) 은퇴하고 공부하고 싶다고 하면, 혼자 하거나 아니면 학교를 다시 가거나 그래야 하는데, 학교를 간다고 해도 자기가 하고 싶은 공부만 할 수는 또 없잖아요. 여기는 일단 제가 하고 싶은 공부를 선택해서 할 수 있어서 좋아요. 또 같이 하는 분들이 있어서 좋구요. 좀 더 일찍 알았으면 좋았을 텐데. 이런 공부를 하는 곳이 있다니 놀라워요. 생각도 못했죠 뭐. 


- 제리(2007년 봄에 시작된 고전학교 원년멤버. 고전학교의 역사) : 공부해서 뭐 할거냐, 그런 공부 왜하냐, 이런 질문은 참 무용한 거 같아요. 실은 우리가 청나라를 공부한다고 무슨 일상에 도움이 되겠어요. 그런데 이런 무용해 보이는 공부가 쌓여서 어느 순간 이전과는 다르게 변한 자신을 만나는 것, 이것이 정말 공부하는 큰 즐거움인 것 같아요. 아마 자기만 느끼는 기쁨이라고 생각합니다. 자기가 몰랐던 자기를 만나는 재미! 공부하면서 살아 있는 사람을 만나는 재미, 또 책 속에서 멋진 사람을 만나는 재미, 이것도 좋습니다. 수강생으로 시작해서 이제는 다른 사람들에게 내 이야기를 하는 사람이 되었다는 것이 저에게는 큰 기쁨이고 또 그래서 신기하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인연을 만들어 드립니다. 어여 오세요~~^^ 


-윤차장(효진과 고전학교 동기. 10학기 째를 앞둔 고전학교 모범생. 올 봄 5월로 회사를 때려치우고 공부를 해보겠다고 규문연구실에서 공부 중) : 5월까지 회사를 다녔고, 6월 한 달은 쉬면서 그동안 밀린 일들 좀 보고, 7월부터 규문연구실에 나와서 공부하고 있는데요, 아직 적응중입니다. 아직 직장모드에서 해제가 안 되어서 회사 출근하듯 일찍 나오고 회사 퇴근 하듯 일찍 갑니다. ^^;; 작년 가을이 제가 고전학교에서 공부한 지 8학기 째였는데, 도대체 ‘공부’가 뭔가, 글을 읽는다는 것이 뭔가, 또 쓴다는 것이 뭔가에 대해 심각한 고민에 빠지게 되었어요. 마침 회사 다니는 게 심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너무 피곤하던 참이었죠. 회사에서 거의 10시간을 있는데 내가 이렇게 지겨워하면서 하루 24시간 중 10시간을 이러고 있는 게 갑자기 못 견디겠더라고요. 먹고 살려고 회사를 다녔는데 공부에 대한 궁금증, 이게 대체 나한테 뭔가 하는 그 대답을 찾고 싶다는 마음이 더 커졌기 때문에 그만둘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지금 저의 상황은 딱 이정도예요. 도대체 이 ‘공부’라는 게 나한테 뭔지, 이걸로 뭘 할 수 있는지 저는 이 답을 찾는 것이 단기적인 목표예요. 큰 포부는 없습니다. 그 답을 얻고 나면 또 그 다음이 보이겠죠, 뭐. ^^


-달경샘(이제 한 학기를 다닌 직장인이며 가장. 고전학교 열혈 반장): 지난 학기 고전학교를 통해 접한 중국고전의 세계는 기대이상이었어요. 쳇바퀴 도는 듯한 지루한 일상 속의 직장인에게 매주 만나는 청나라 지식인들의 다양한 삶의 모습과 고뇌의 과정들은 신선한 경험이자 새로운 세계와의 만남이었고 야릇한 해방감을 느끼게 해주는 소중한 시간들이었습니다. 주말마다 일상을 탈피하여 중국 고전의 세계를 유영하다보면 자연스레 휴식이 되었고 월요일이면 완전히 재충전되어 출근하는 나를 발견할 수 있었어요. 또한 당시 지식인들의 문제의식과 해결방식 등을 간접경험하면서 체득한 통찰력은 전혀 예상치 못한 수확이었습니다. 특히 참석자들과의 치열한 토론 및 발제를 통한 기존의 시각과는 다른 독특한 관점들을 접하면서 나의 고정관념이 부서지고 의식이 깨어남을 느낄 수 있었어요. 그 덕분에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조금은 넓어지고 깊어진 듯. ^^ 


-윤정(유일한 전공자로 달경샘과 동기): 우연히 홈페이지에 들렀다가 학교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수업 제목과 크고 작은 주제들이 잘 정돈된 커리큘럼을 보고 놀랐어요. ‘이거다!’하는 마음에 수강신청을 했다가 더 놀랐습니다. 토요일 오후를 너무도 자연스럽게 호올~딱 바쳐 공부하고 있는 동학들의 모습 때문이지요. ‘그래서 현실에서 그게 무슨 의미가 있는데?’라는 질문에 자답하지 못하면 어떤 것이라도 선택하기 힘든 요즘, 무엇이 이 사람들의 마음에 불을 지폈을까. 한 학기를 같이 공부하고 당연히(?) 다음 학기 수업에도 등록하고 있는 저를 보면서 이미 저도 그 매력을 충분히 맛본 것 같네요. 많은 유익함들 중에서도 두 가지를 (굳이) 꼽는다면, 첫 번째는 텍스트와 삶을 말과 글로 연결시키려는 동학들의 진지하고 꾸준한 노력에 함께 할 수 있었다는 점입니다. 두 번째는 그 많은 역사적ㆍ철학적 정보들 속에서 무엇을 질문해야할까를 강의와 토론 과정에서 배울 수 있었어요. 질문은 답을 결정하니까요. 쉽게 만나기 힘든 좋은 벗들과 꾸준히, 오래 같이 공부하고 싶습니다. ^^


  • 아찔 2013.08.12 17:33

    아이고, 달경샘~~~구구절절 어찌나 형식적인지...영혼이 없자나욧, 영혼이!! 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