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스터 프린은 악마였다.  간호사가 되어 매우 상냥한 모습으로  다닐  때조차도.   불쌍한 헤스터.

그녀는 한편에서는  자신에게 있는 악마성이  구원되기를 원했고, 다른 부분에선 그 악마성을 계속 이어가기를 바랬다.

바로 복수를 위해. 복수!  복수!  오늘날 여자에게 무의식적으로 채우는 것이 바로 이것이다. 

남자에 대항하는 복수. 그리고, 불신으로  여자를 배신한 남자의 영혼에 저항하는 복수.

여자가 아주 사랑스럽다거나,  성스런 복음을 전파할 지어도, 여자는 아주 사악하다는 것이다.

여자는 순종이라는 달콤한 알사탕을 남자에게 건넨다, 그리고 남자가 그 알사탕을 입 속으로 넣게 되면, 그  사탕에서 전갈이 튀어

나온다. 남자가 자신의 가슴에서 이런 이브를 취하자, 오,  매우 사랑스러운 여자는 조금씩 조금씩 남자를 파괴해간다.

여자 그리고 여자의 복수!

여자는 복수를 할 것이고, 수 십년 동안 복수를 계속 이어갈 것이다, 여자 스스로 멈추지 않는 한.

그래서 여자가 하는 복수를 멈추게 하기 위해서 남자들이여, 자기 자신과 자기가  믿는 신들, 자신의 성령을 믿어야만 한다.

그런 다음 여자와 맞서 싸워야 하며, 절대로 굴복해서는 안된다.  여자는 악마이지만 결국에는 정복할 수 있다.

그러나  여자는 단지 아주 작은 부분만을 정복당하기를 바랄뿐이다. 너는 복수라는 지옥으로부터 드디어 풀려나기를 바라는 여자의     아주 작은 부분을 정복하려면, 아주 끔찍한 지옥속에서, 남아 있는 커다란 부분의 악마성과 싸워야만 한다.

허나  이 싸움은 오랜 시간이  걸리는 일이며, 쉽지 않다.


  '그녀는 감정이 풍부하고, 관능적이며, 동양적인 기질로, 그야말로 환상적으로  아름다운 취향을 타고났다'

 이것이 헤스터다. 이것이야말로 미국인이다.

그러나 헤스터는 위에서 언급한 자신의 본성을 드러내지 않고 억제했다. 또한 바느질 솜씨가 좋아 보이도록  정교하게  꿰매어

입는 사치마저도 허용하지 않았다. 다만, 그녀의 사생아인 펄에게는 발랄하게 보이도록 입힐뿐,  자신은 가슴에 새겨 놓은 주홍글자만을 화려하게 수 놓았을뿐이었다.  그녀의 Hecate(천상과 지상 및 지하계를 다스리는 여신-번역자주)와 Astarte(고대 페니키아의 풍요와 생식의 여신-번역자주) 휘장.

'육감적이며, 동양적인 기질--'그것이야말로 미국 여성이 고대하고  있는 것이다.

어쩌면 모르몬 교도들이야말로  앞으로 다가올 진정한 미국의 선구자 모습일런지도 모른다.

앞으로 미국은, 남자들이 한 명 이상의 아내를  두게 될 지도 모르는 일이다.

그리고, 아마도 동양적인 기질을 반쯤 지닌 여성상을 다시 회복하고, 일부다처제를 수용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잿빛의 간호사, 헤스터는 Hecate이며 도깨비 같은 마녀이다. 

암울한 남근주의에 완전히 새로운 방식으로 복종하면서 서서히 진화하는 새시대의 관능적인 여성.  하지만, 시간이 걸린다.

간호사들, 여성 정치가들, 여성 전도사들의 세대 후의 세대로 거듭나야 한다. 그리하여 결국, 성을 숭배하는 상들이 다시금 세워지고, 그것에 새로이 복종하는 여성들.  깊이가 다른 그런 부류. 그런 면에서 있어서 심오한 여성들. 우리가 마침내 정신적, 영혼적 광기를

파괴했을때, 여성들은 또다시 위대한 복종을 경험할 것을 '선택했다'.


 '그녀가 선행의 대상으로 삼은 불쌍한 사람들, 그들은 자기들에게 뻗쳐진 구원의 손길에 욕설을 퍼붓곤 했다.'

당연하다. 그들은 전도사들을 증오한다. 그들은 그 밑에 배여 있는 악마의 향기를 맡는다.

  '그녀는 정말로 인내심 있는 순교자였다. 그러나 그녀의 동정어린 마음에도 불구하고, 축복해주는 말이 저주하는 것으로 터무니없게

  왜곡될까봐 자신의 적들을 위한 기도를 그만뒀다.'

적어도, 꽤나 솔직한 이야기이다.

늙은 마녀 히빈스 부인(주홍 글자에 등장하는 실존 인물로, 보스턴의 부유한 상인의 아내였으나 1655년에 마녀로 기소되어 1656년에

교수형을 당했다--번역자주)이 헤스터를 또 다른 마녀라고 주장한다고 해서 이상할게 없다.

  '그녀는 아이들을 두려워 하게 되었다. 왜냐하면 동행이라고는 오직 애 하나 밖에 없이,  마을속으로 슬그머니 조용히 흘러 들어온

  이 음울해 보이는 여자에게 무언가 무시무시한 면이 있다는 어떤 막연한 생각을 부모로부터 흡수했기 때문이었다.'

 '어떤 막연한 생각!'    그녀가  '슬그머니 조용히 흘러 들어오는 모습'이 보이지 않는가!

문제는 그냥 젖어든 막연한 생각이 아니라, 직접적으로 받은 확실한 느낌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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