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매번 당신이 정신으로 신체를 ‘정복’(원한다면 ‘치유’라고 말해도 좋다)할 때마다 다른 어딘가에서 더 심각하고, 더 위험한 콤플렉스 혹은 긴장에 사로잡힐 것이다.

 소름끼치는 미국인들, 그들의 피는 더 이상 피라 할 수 없다. 노란 빛의 정신적 유체다.

 타락.

 많은 타락이 있었다.

 이브가 사과를 베어 물었을 때 우리는 속으로 타락했다. 자의식적인 앎. 처음으로 정신은 피와 맞붙었다. 이해를 갈구하면서. 그것은 피를 지성으로 다루어보려는 시도였다.

 피를 흘려야만 한다, 고 예수는 말했다.

 우리의 분할된 정신이라는 십자가 위로 흘려야 한다고.

 피를 흘려라, 그러면 당신은 정신으로 의식하게 된다. 몸을 먹고 피를 마셔라, 자기 식인행위로써, 당신은 미국인들과 몇몇 힌두교도들처럼 극도로 의식적이게 된다. 스스로를 집어삼켜라, 그러면 당신이 얼마나 많이 알게 될지, 얼마나 많이 의식하게 될지 신은 알고 있다.

 당신 자신의 목을 조르지 않도록 주의하라.

 인간은 오랫동안 자신이 정신을 통해, 영혼을 통해 완벽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믿었다. 그들은 열정적으로 믿었다. 그들은 순수한 의식 안에서 황홀경을 느꼈다. 그들은 순수, 순결, 그리고 정신의 날개를 믿었다.

 미국은 얼마 안 되어 정신이라는 새의 깃털을 뽑아버렸다. 미국은 얼마 안 되어 정신에 대한 믿음을 죽여 버렸다. 하지만 실천은 놔두었다. 이전의 관행을 빈정거리면서도 맹렬하게 지속했다. 미국은, 인간의 영혼과 의식을 내적으로 경멸하면서, 바로 그 영성과 보편적인 사랑 그리고 앎을 항상, 끊임없이, 마치 약에 중독된 것처럼 실천한다. 하지만 속으로는, 이를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 오로지 감각만을 중요시한다. 온 세상을 사랑하는, 그저 아름다울 뿐인 사랑의 감각. 그리고 기분 좋게 일렁이는 비행기와 같은 앎, 앎, 앎의 감각. 그리고 모든 감각 중 가장 멋진 것, 이해감각아, 그 매력적인 인물들이 얼마나 많은 것을 이해했는지! 그들은 정말 솜씨 좋게 속임수를 썼던 것이다. 바로 자만이라는 속임수를.

 주홍 글자는 그 비밀을 누설한다.

 당신은 순수하고 순수한 젊은 주임목사 딤스데일을 보게 된다.

 당신은 그의 발치에 있는 아름다운 청교도 여인 헤스터를 보게 된다.

 그리고 그녀가 처음으로 한 일은 그를 유혹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가 처음으로 한 일은 유혹당한 것이었다.

 그리고 그들이 두 번째로 한 일은 그들의 죄를 은밀하게 감싸 안고, 이를 남몰래 흐뭇해하며, 이해하려고 한 것이다.

 그것이 뉴잉글랜드의 신화이다.

 사슴사냥꾼(페니모어 쿠퍼의 소설『사슴사냥꾼』의 주인공)은 주디스 허터에 유혹당하기를 거부했다. 적어도 죄악이라는 소돔의 사과는 그를 매혹하지 못했다.

 그러나 딤스데일은 게걸스럽게 유혹당했다. 아, 달콤한 죄악이여!

 그는 너무도 순진한 젊은이였다.

 그래서 그는 순수함을 조롱해야만 했다.

 미국의 정신을.

 물론, 이 게임에서 가장 흥미진진한 대목은 순수한 겉모습을 유지하는 데 있었다.

 여성, 특히 미국 여성이 이룩할 수 있는 가장 위대한 승리는 남성을 유혹하는데 성공하는 일이다. 특히 순진한 남성을.

 그리고 그는 추락하면서, 가장 큰 전율을 맛본다. ‘저를 유혹해주세요, 헤라클레스 부인.’

 그리고 이 두 사람은 모든 사람들이 알고 있는 동안, 순수한 겉모습을 유지하는데서 오는 미묘한 즐거움을 나눈다. 하지만 순수한 겉모습이 지닌 힘은 크게 기뻐할 만한 것이다. 미국인들 전부는 여기에 굴복하고 만다. 순수하게 보이라!

 남성을 유혹하기. 모든 사람들로 하여금 알게 하기. 순수해 보이는 겉모습을 유지하기. 순수하도다!

 이것이 여성의 위대한 승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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